[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정부가 블랙록과의 AI ·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기로 미국 산학연과 양자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배경훈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IBM 왓슨 연구소를 방문해 양자과학기술 산업 육성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MOU에는 한국연구재단, 국가과학기술연구회, 4대 과기원이 공동 참여했다.
IBM 왓슨 연구소는 IBM의 연구개발본부로 AI, 양자컴퓨팅, 반도체 등 첨단 정보기술 분야의 혁신적 연구를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연구기관이다.
주요 협력 내용은 ▲양자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 제공 ▲연구개발 및 산업 활용 ▲전문인력 양성 및 역량 강화 등 3대 분야이다. 이를 통해 양자컴퓨터 인프라 구축과 R&D 센터를 설립해 산업별 응용 가능성을 발굴하고, Qiskit 기반 양자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같은날 배 장관은 미 에너지부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BNL)에도 방문해 현재 논의 중인 기초 대형인프라(EIC, 전자-이온 충돌기) 협력 관련 시설을 시찰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양자 등 첨단기술 분야로 협력을 확장하는 방안도 공유했다.
EIC는 원자핵 구성 기본입자인 양성자와 중성자의 질량 및 쿼크와 글루온의 특성 이해를 위한 핵물리 분야 가속기 국제공동 프로젝트로 2030년대 중반 완공 예정이다.
BNL은 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핵물리와 소재과학 분야의 대형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에너지부에서 지원하는 5개의 양자정보과학센터 중 하나를 운영 중이다.
양측은 EIC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신흥 AI·양자 기술을 다양한 기초연구 분야에 적용 협력 확대를 모색할 방침이다.
나아가 정부 간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美 에너지부와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이행약정(IA)과 정부 간 협력의향서(SOI) 체결을 논의 중이다.
배경훈 장관은 "올해는 양자과학기술 100주년으로 UN 총회에서 선포한 '양자과학의 해'로 양자과학기술은 AI, 신약개발, 금융, 보안 등 모든 산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 혁신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번 방미에서 IBM과 국내 산학연 간 인재, 기술, 인프라에서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