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K-화장품의 중국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 화장품 규제기관인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이하 약감국)과의 국장급 양자 협력회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중국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최대 수출국으로 중국의 제도 변화는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안정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양국 간 규제에 대한 신뢰 기반의 무역 환경 조성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식약처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국의 안전성 평가 제도 등 강화된 규제에 우리 업계가 더욱 효과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제출 자료 간소화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 화장품의 규제 관련 최신 현황에 대해 중국 규제기관과 소통하는 등 향후 양 기관 간 지속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와의 간담회를 마련해 중국 수출 시 규제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신준수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K-화장품이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수출 3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면서도 "중국 수출에 있어서는 업계의 중국 규제 심사 부담 확대와 현지 브랜드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감소 추세지만, 국산 화장품 수출 1위 국가로서 여전히 중요한 교역 대상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산 화장품이 세계 시장에서 ‘안전성과 품질’로 인정받고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도록 정부 역시 중국과 같은 주요 수출국과의 규제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신뢰 기반의 수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화장품협회 연재호 부회장은 "중국과 같은 주요 수출국의 무역장벽 해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기업들이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며 "정부와 업계가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 화장품 산업은 중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