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XR 콘텐츠 플랫폼 만드는 네이버, '치지직 XR' 전면에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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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네이버가 확장현실(XR) 생태계 확대를 위해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콘텐츠 플랫폼의 방향성을 '치지직(CHZZK)'에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치지직의 스트리밍 영상을 중심으로 K-팝, 버추얼 아티스트,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몰입형 콘텐츠를 XR 플랫폼에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4일 <디지털데일리> 취재 결과, 최근 네이버는 치지직과 연계한 XR 플랫폼 프로젝트를 '치지직 XR(CHZZK XR)'로 결정하고 관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7월 본사에서 진행한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테크 포럼'을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의 XR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네이버는 구글의 XR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XR'에서 구동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네이버는 해당 플랫폼이 삼성전자가 구글·퀄컴과 함께 개발 중인 XR 디바이스(기기) '프로젝트 무한'에 탑재되며, 중심 콘텐츠는 치지직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포럼 현장에서 오한기 네이버 리얼타임 엔진 스튜디오 리더는 "비전스테이지에서 제작한 콘텐츠가 모바일·PC는 물론 XR 플랫폼에서도 스페셜 미디어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라며 "주력으로 제공될 콘텐츠는 치지직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네이버가 치지직 콘텐츠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XR 기기 보급과 맞물려 빠른 시간 내 관련 생태계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 네이버가 출시한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은 당시 트위치와 유사한 UI를 비롯해 ▲다시보기·클립 ▲1080p·4K 송출 지원 ▲네이버페이 연동 후원 등의 편의성 기능을 지원하며 빠르게 이용자를 확대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치지직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약 242만명으로 서비스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IT업계에선 네이버가 스트리밍 플랫폼인 치지직의 인지도와 편의성 등의 강점을 살리는 한편 관련 콘텐츠를 연계하는 방안으로 XR 플랫폼 이용층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반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상 환경에서 리허설이 가능한 다목적 스튜디오 '비전스테이지' ▲3D 캐릭터 제작부터 모션캡쳐 및 라이브 송출 등이 가능한 버추얼 스트리머 전용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모션스테이지' ▲3D 아바타 기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 인프라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XR은 물론 가상·증강현실(VR·AR) 환경에서 대응할 수 있는 게임, K-팝, 버추얼 아티스트 관련 콘텐츠 제작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XR 플랫폼인 치지직 XR을 통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네이버는 '치지직 XR'과 'CHZZK XR' 등 관련 국·영문 상표권을 차례로 출원하며 XR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네이버가 치지직 XR을 통해 프로젝트 무한 외에 다양한 몰입형 콘텐츠 기기에 입점하는 방안까지 고려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네이버는 현재 XR 플랫폼의 방향성과 개발 일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영상 미디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XR 관련 미디어 기술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XR 콘텐츠 플랫폼 또한 준비 중으로 (해당) 상표권 출원은 그 과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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