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해 추가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OFAC은 "이번 조치는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크렘린궁의 전쟁 기계 자금 조달 및 경제 지탱 능력을 약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계속해서 지지한다"며 "항구적인 평화는 전적으로 러시아의 선의에 따른 협상 의지에 달려있다. 재무부는 평화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계속해서 제재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금이 살상을 중단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해야 할 때"라며 "동맹국들이 우리와 함께 이번 제재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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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 무의미한 전쟁을 끝내기를 거부함에 따라 러시아 최대 석유 회사 두 곳을 제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식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기업은 '로스네프트 오일 컴퍼니', '루코일' 등 러시아의 대형 석유기업 두 곳과 자회사들이다.
로스네프트는 석유와 천연가스의 탐사, 채굴, 생산, 정제, 운송과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수직 통합 에너지 기업이라고 OFAC은 소개했다. 루코일은 석유 및 가스 탐사, 생산, 정제, 마케팅, 유통 사업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OFAC은 "이들 기업은 E.O. 1999에 따라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며 "14024호에 따라 러시아 연방 경제의 에너지 부문에서 활동 중이거나 활동한 적이 있어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에 본사를 둔 여러 자회사에 대해서도 제재를 단행했다"며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이 직·간접적으로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모든 법인은 OFAC이 지정하지 않더라도 행정명령 14024호에 따라 차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