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주 APEC' 사정거리 미사일 도발...여야 "강력 규탄"

이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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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북 중화서 단거리 수 발 쏴 350km 비행...李정부 들어 첫 발사

민주 "한반도 긴장 고조시키는 모든 행위 즉시 중단해야"

국힘 "이재명 정부, 언제까지 '굴욕적 저자세' 고집할 것인가"
◆…북한이 지난 4일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에서 선보였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화성-20형'이라는 분석이 12일 제기됐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5일 공개한 전시회 사진을 보면 신형 ICBM '화성-20형' 추정 미사일과 이동식발사대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2일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발사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진 이번 발에 여야는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 규탄했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내고 "주요 해외 정상들이 모이는 APEC을 불과 9일 남겨둔 시점에 감행된 북한의 군사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부 대변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한미일 공조 하에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민주당은 군 대비태세를 면밀히 점검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두 참석하는 시점에 감행된 이번 도발은 '명백한 무력시위'이자 '심각한 안보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한 상황에서, 북한은 또다시 국제사회를 향해 도발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이재명 정부는 언제까지 '대화와 인내'라는 미명 아래 현실을 외면하고 '굴욕적 저자세'를 고집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라도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한가하게 북한 눈치 볼 때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킬 때"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평화 타령'이 아니라, 억지력 유지 강화와 실질적인 대응"이라며 한미일 공조 강화와 철통같은 대비태세 구축을 정부에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10분께 평양 인근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월 8일 발사 이후 167일 만이다.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다. 다만 평양과 APEC이 열리는 경북 경주의 직선거리가 약 330km인 점을 고려하면 APEC 기간 언제든지 미사일 타격이 가능하다는 위협으로 풀이된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했다"며 "미국·일본 측과도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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