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의 나라' 대한민국…전 세대 LTI 상승, 5분기 연속 경고등 [2025 국감]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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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상 최고 증가(2.2%)...이어 40대 1.5%, 50대 1.1%, 60대 이상 0.1% 늘어

차규근 "올 1분기 30대·60대 이상 감소에서 2분기 다시 상승, 전 연령층 증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22일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LTI는 237%에 달하며 올해 2분기 들어 전 연령층 모두 늘어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올해 2분기 소득 대비 부채 비율(LTI)은 237.3%로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더욱이 전 연령층에서 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30대 이하 세대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22일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LTI는 237%에 달하며 올해 2분기 들어 전 연령층 모두 늘어났다.

가장 심각한 것은 30대 이하 세대다. 이들의 LTI는 245.1%로 전 분기보다 2.2%포인트(p)나 치솟으며 모든 연령층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어 40대는 262.9%(+1.5%p), 50대는 207.2%(+1.1%p), 60대 이상은 237.6%(+0.1%p)로 집계됐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 1분기만 해도 30대와 60대 이상에서 LTI가 각각 1.0%p, 1.3%p 감소했지만 불과 석 달 만에 다시 상승 반전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전체 LTI는 작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국 가계의 '빚 시그널'이 한층 짙어지고 있다.
◆…차규근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차규근 의원은 "지난 주담대와 카드대출, 신용대출 등인 기타 대출잔액에서 30대와 60대 이상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는데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윤석열 정부에서의 대출규제 완화와 정책대출 확대로 인해 LTI가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개인이 감당 수준 이상의 부채가 늘어나지 않도록 해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금융권에서는 LTI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가계 소비 위축 → 내수 둔화 → 부동산 경기 재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젊은 세대의 대출 상환 여력이 한계에 도달했다. 정부의 미세조정이 아니라 전면적인 가계부채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빚으로 떠받친 경기'는 오래 가지 못한다. 한국은행 통계가 보여주는 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이미 현실이 된 가계의 '빚 폭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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