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억원 푼다”…시민들에게 20만원 지원, 어디길래?

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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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원도심 전경 (사진=순천시)


전남 순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58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 시는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원씩을 지역화폐 '순천사랑상품권' 형태로 지원할 계획이다.

20일 순천시에 따르면 노관규 시장은 시청 소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순수 시비로 580억원을 확보해 시민 모두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은 세출 구조조정과 국가정원 등 세외수입 확충을 통해 마련되며, 추경 예산 확정 후 조례 통과를 거쳐 12월 초부터 지급될 전망이다.

노 시장은 "정부의 교부세 삭감 등으로 재정 여건이 어려웠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시민과 자영업자의 고통을 덜기 위해 지급 시점을 조정했다"며 "정부 민생회복소비쿠폰 사용기한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지원금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순천시는 이를 위해 '재난극복 및 민생경제 활성화 지원 조례'를 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현재 전남 지역에서는 일부 군 단위를 중심으로 10만~50만원 수준의 민생지원금이 지급돼 왔으며, 시 단위에서는 나주시가 유일한 사례였다. 순천시의 이번 결정으로 광역 단위 민생지원이 확대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날 노 시장은 민생 대책 외에도 순천의 미래 성장 전략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순천은 산업구조 변화 속에서도 치유산업과 문화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여수MBC의 순천 이전과 콘텐츠 기업 ㈜로커스의 입주를 통해 지역 청년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또한 광주·전남 최초로 입점 예정인 코스트코는 연간 1300만명 이상의 생활인구 유입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한편, 순천시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총회에 대한민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초청받으며, 순천만습지와 국가정원 등 생태정책의 국제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노 시장은 "쇠공이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철저마침'의 자세로 순천이 시민에게 자부심이 되는 도시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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