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용기 동선과 일직선"…팜비치공항 인근서 ‘사냥용 거치대’ 발견

송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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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수사 착수…"트럼프 일정엔 영향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의 개인 별장 마러라고 방문시 이용하는 팜비치 국제공항 인근에서 '사냥용 거치대'가 발견돼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NBC,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앤서니 구글리엘미 연방 비밀경호국(SS)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팜비치 도착에 앞서 진행된 사전 경호 점검 중 '관심 물품(items of interest)'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현재 FBI가 주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팜비치 카운티 경찰 등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사냥용 거치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 도착 시 출입하는 지점과 정확히 일직선 상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은 "발견 당시 거치대 주변엔 사람이 없었으며 대통령의 동선이나 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캐시 파텔 FBI 국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는 전용기 주차 구역 인근에서 수상한 구조물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거치대는 고속도로 건너편 수풀 지대 약 200야드(약 182m) 떨어진 지점에 설치돼 있었으며, 구조물의 상태로 보아 수개월 전부터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해당 구역이 공사로 사용되지 않으면서 거치대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시야각을 확보하지 못했고 비밀경호국의 수색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그러나 최근 공사가 마무리되고 다시 이 구역을 사용하게 되면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플로리다로 이동해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주말 동안 골프를 즐기며 머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2년간 여러 차례 암살 시도를 겪었다. 작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 도중에는 총격 테러가 발생해 용의자 토마스 크룩스(20)가 현장에서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사살됐다. 이 사건으로 전 소방서장 코리 콤페라토어(50)가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같은 해 9월에는 웨스트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또 다른 암살 시도가 있었다. 용의자 라이언 라우스(59)는 덤불에 은신하고 있다가 경호 요원에게 발견돼 체포됐다. 검찰은 이를 '계획적인 암살 시도'로 규정했으며 그는 지난달 유죄 평결을 받았다. 선고는 오는 12월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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