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6.5%로 0.7%p 하락...국힘 36.7%로 0.8%p 상승
與 핵심 지지층 호남·40대 이탈..."국감 파행 등 정쟁 실망감 확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2.2%로, 직전 조사 대비 1.3%포인트(p)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18세 이상 2518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52.2%였다. 반면 부정 평가한 응답자는 44.9%로 직전 조사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 응답은 3.0%였다.
앞서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지난달 29일∼이달 2일)에서 4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다시 1.3%p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리얼미터 측은 "추석 연휴 이어진 한미 관세협상 난항, 전산망 마비 중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이 맞물려 주 초부터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중반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 지연 비판,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확산된 전세난 우려로 50% 초반대 정체 양상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지난 16∼17일 전국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6.5%, 국민의힘이 36.7%로 각각 집계됐다. 조국혁신당은 3.1%, 개혁신당은 3.0%, 진보당은 1.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지난달 25∼26일)보다 0.7%p 낮아졌고 국민의힘은 0.8%p 올랐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11.3%p에서 9.8%p로 다소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세와 맞물려 국정감사 파행 등 정쟁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했다"며 핵심 지지층인 광주·전라 지역(13.7%p 하락)과 40대(8.3%p 하락)에서 이탈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에는 "캄보디아 사태와 부동산 대책 등 정부 대응의 미흡함과 국민적 불안 요소에 야당으로서 비판 공세를 펼치며 견제 역할을 강화했다"며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 지역(9.3%p 상승), 70대 이상(14.4%p 상승) 고령층 등에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지지층을 결집시켰다"고 설명했다.
두 조사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각각 4.7%, 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