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주장했던 소유 "만취? 주류 소량 먹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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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1. 오후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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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 "당시 소유 만취 상태" 목격담 올리자 비난 받아
소유 "의사소통 문제로 한국어 가능 승무원 요청한 것 뿐"
[데일리안 = 장소현 기자] 가수 소유가 미국 국적 항공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가 목격담으로 인해 자신이 구설에 오르자 다시 입장을 밝혔다.

20일 소유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미국 델타항공 탑승권 사진을 올리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

ⓒ소유 SNS 갈무리
소유는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식사 시간을 확인하려고 한국인 승무원을 요청했을 뿐인데, 사무장은 내 태도를 단정하며 문제 있는 승객처럼 대했고 갑자기 보안 요원까지 불렀다"면서 "그 순간 '이게 인종차별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15시간 넘는 비행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그 경험은 인종적 편견에서 비롯된 깊은 상처로 남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을 곧바로 기사화되며 해당 항공사를 향한 비난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 누리꾼이 "소유가 만취 상태에서 비행기에 탑승했고, 본인이 피곤하다고 (식사를) 먹지 않았다"며 "취한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면 안 된다고 직원들이 하는 말도 들었다. 이런 식으로 '억울하다', '인종차별이다'라고 하면 안 된다"는 댓글을 남기면서 비난의 화살은 소유를 향하기 시작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소유는 이날 다시 SNS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먼저 자신이 만취한 상태였다는 주장에 대해 "탑승 전 라운지에서 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주류를 소량으로 음용했을 뿐"이라며 "탑승 과정에서도 어떠한 제재나 문제없이 탑승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소유는 또 당시 상황에 대해 "평소처럼 식사 스케줄을 확인하고자 승무원에게 문의했으나 영어로 완벽하게 소통할 정도의 실력이 아니기에 대화를 진행하기 어려웠고, 한국어가 가능한 승무원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요청했다"며 "하지만 요청 과정에서 영어가 잘못 전달됐는지 사무장과 보안 요원이 왔다. 이때 한국어가 가능한 승무원이 오셔서 대화를 도와줬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사무장과 일부 승무원으로부터 비행 내내 모멸감을 느낄 일을 당했다는 소유는 "보상이나 폭로를 위해 글을 쓴 것은 아니며, 다시는 어느 누구도 저와 같은 일을 당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용기 내어 글을 작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사실이 아닌 내용이 부풀려지지 않길 바란다"면서 "마지막으로 저로 인해 기내에서 일어난 일로 불편하셨던 승객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런 소란에도 해당 항공사인 델타항공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델타항공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본사 측에 확인 중에 있어서 공식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현재 본사에서 문의를 했지만 사건 발생 당시 미국이 일요일 저녁이다보니 회신이 늦어지는 것 같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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