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 340km 존뮤어트레일 4일 4시간 58분 만에 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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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힘버트가 최단시간 종주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 캐롤라인 힘버트.
미국인 여성 캐롤라인 힘버트가 존뮤어트레일의 최단시간 종주 기록을 최근에 갱신했는데 그 뒷이야기가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존뮤어트레일은 미 서부 캘리포니아의 시에라네바다산맥에서 요세미티밸리~휘트니산을 잇는 340km 구간이다. 다만 최단시간 종주 기록에는 휘트니산 아래 휘트니포털시까지 총 359km를 계산한다. 극복 고도차는 총 1만4,000m에 달한다. 최단시간 기록은 성별, 지원 유무, 종주 방향에 따라 분리해서 집계된다.

힘버트는 여성 단독에 무지원으로 남 → 북 방향으로 종주에 나서 지난 8월 13일, 총 4일 4시간 58분으로 최단기록을 수립했다. 이전 기록은 2016년 앰버 몬포트가 세운 4일 5시간 6분이었다.

힘버트는 기본 장비 4kg에 식량 4.5~7kg을 메고 달렸다. 배낭은 35리터 크기였다. 문제는 3일째부터였다. 발의 물집이 심해졌고 무릎 통증도 심해지더니 부어올랐다. 수면은 하루 2시간씩 취하던 것을 30분으로 줄였다. 수면 부족이 큰 문제였다. 달리는 데 온갖 환영을 보게 됐다. 그러다가 길옆으로 벗어나 자신도 모르게 5시간을 자게 됐다. 자고 일어난 뒤 처음에는 길을 잃기도 했다. 남은 시간을 계산해 보니 아직 희망이 있다고 판단하고 남은 20km를 3시간 만에 주파했다. 마지막 15km는 마실 물이 전혀 없는 상태로 달렸다. 힘버트는 언젠가 4시간 이내라는 기록을 목표로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이하늘은 2023년 9월 19일에 여성 단독에 무지원으로 북→남 방향 종주에 나서 5일 13분 15초의 기록을 세웠는데, 그 이듬해 앰버 몬포트가 3일 22시간 55분 59초로 완주해서 갱신되었다. 최단시간 종주FKT는 미국의 존뮤어트레일, 애팔래치아트레일, 영국의 페닌웨이, 스웨덴의 쿵스레덴, 프랑스/이탈리아의 몽블랑, 일본 후지산, 네팔 에베레스트베이스캠프,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 등 전 세계 25곳 정도에서 열띤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월간산 10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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