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프스'에서 생에 첫 5,000m [중국 쓰촨성 쓰구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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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구냥산은 중국 쓰촨성 서부, 티베트 고원의 동쪽 가장자리에 있다. 이 지역을 동티베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쓰구냥산을 이루는 봉우리 중 첫 번째 '따펑(5,025m)'은 일반 하이커도 오를 수 있다. 트레킹 시작부터 정상 등정, 하산까지 보통 1박 2일 걸린다.

구름을 가르고 솟은 6,250m 야오메이펑의 비현실적인 모습.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풍경에 압도된다.
수년 전 중국 여행 중 게스트하우스 공용 라운지에서 네덜란드 친구들을 만났다. 그들은 쓰촨성의 '쓰구냥산四姑娘山(네 자매 산)'에서 첫 번째 봉우리를 올랐고, 그날 이후 중국의 경치에 반해 일 년에 두세 번씩 중국으로 여행을 온다고 말했다. 그들은 유럽의 어느 산보다 '거기가 더 좋더라'고 호언장담했다. 쓰구냥산은 나란히 줄지어 있는 네 개의 봉우리가 마치 네 명의 소녀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나는 그들의 말에 호기심이 잔뜩 생겼다. 언젠가, 나도 가 보리라 마음먹었고, 이번 휴가가 그 '언젠가'가 됐다.

대해자大海子 앞 호숫가 야영지 풍경.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낼 준비를 했다. 변화무쌍한 고산의 날씨에도 믿을 수 있는 동반자들-눈 부신 햇살을 막아주는 변색 선글라스REVO와 시에라디자인의 든든한 하프돔 경량 구스다운. 자연 속에서 만나는 작은 행복들이 모여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나의 완벽한 휴가를 위한 타인의 친절들

쓰구냥산 일대에는 3개의 트레킹 코스가 있다. 쌍교구双桥沟, 장평구长坪沟, 해자구海子沟 3구1산三沟一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쌍교구 코스는 관광버스를 타고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가족여행에 안성맞춤이다. 장평구 코스는 버스를 타고 입구에 내려 편도 7km 정도 코스를 걸으면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장평구 코스를 2박3일 정도 야영 코스로도 많이들 간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해자구 코스는 쓰구냥산의 네 봉우리를 오를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광저우에서 온 중학생 친구들이 중국 비스킷과 사탕을 나누어주었다. 나도 청포도 사탕과 자유시간을 건넸다.
완벽한 휴가를 위한 불완전한 준비는 나에게 일종의 법칙이 됐다. 사람들은 중국 여행이 어렵다고 말하지만, 막상 부딪혀 보면 여느 여행과 다르지 않다. 문제는 쓰구냥산 일대-특히, 따펑大峰 산행이나 트레킹과 야영 등-에서는 가이드를 반드시 써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습관처럼 유튜브와 블로그에서 먼저 다녀온 이들의 여행 후기를 조각조각 긁어모았다.

유튜버 롱스타킹@longstocking0510 님의 5월 영상은 나의 첫 번째 가이드 역할을 했다. 여행을 앞두고 마음이 급해 대뜸 여행 정보만 묻는 나에게 그녀는 아주 친절하고 상세하게 여행 정보를 건네주었다. 그녀는 쓰촨성 청두에 거주하고 있다고 했다. 여행을 가기 전 여러 정보를 안내해 주더니, 여행 중에도 나의 건강과 여정을 확인해 주었다. 꼭 청두에 사는 사촌 언니 같았다. 우리는 여행 이후 '위챗(중국의 메신저, 일명 중국의 카카오톡)' 친구가 되었다. 인스타그램의 친우 랑타@dbkim10180 님도 이번 여행의 든든한 길잡이였다. 그는 일명 '만년설 설산 탐험가'로, 중국의 고산 여러 곳을 동네 뒷산처럼 훤히 꿰뚫고 있었다. 쓰구냥산을 다녀온 뒤에 가면 좋을 만한 곳 등을 알려주곤 한다.

등반·야영 안전 서약서에 서명한 날.
예전 중국 여행 때 큰 도움을 줬던 친구 왕단王旦에게도 연락했다. 그녀는 2019년 성균관대에서 '20세기 전반기 한국의 필리핀 인식 연구'로 석사학위로 받은 중국인 친구다. 그녀는 한국어를 거의 모국어처럼 구사하는데, 마침 작년에 이곳을 다녀왔다며 여행 정보와 여러 팁을 건네주었다. 이쯤 되면 자유여행의 '자유'란 실은 타인의 친절이라는 튼튼한 발판 위에서 가능한 것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따펑 정상 표지석 앞 인증샷. 깃발이 새벽바람에 흔들린다.
쓰구냥산 따펑 산행의 루트와 일정

따펑을 오를 수 있는 코스는 쌍교구, 장평구, 해자구 세 가지 가운데 해자구였다. 나는 해자구 코스를 만끽하고 따펑을 등반하는 일정을 원했다. 하산 후 장평구와 쌍교구 두 코스 중 한 코스를 휴식 겸 다녀올 계획이었다. 유튜버 롱스타킹 님이 소개해 준 가이드 업체와 저녁 7 시 미팅을 잡았다.

장평구 노우원자에서 소 한 마리가 프레임에 들어왔다. 뾰족한 봉우리라 해서 붙여진 이름 각봉角峰이 뒤로 솟아 있다.
이때 트레킹과 야영 시 준비해야 할 것들과 주의사항, 등반 전 서명서를 작성했다. 갑자기 비장해지는 분위기는 '이제부터의 모든 일은 전적으로 당신의 책임이다'라는 무언의 압박 같았다. 현지 가이드들의 권장은 단출했다. 1박2일, 정해진 루트, 일정한 페이스로 구성됐다. 이미 잘 짜인 프로그램 속에 '큰 배낭을 메고 야영까지 하고 싶다'는 내 소망은 그들에게 난제였다. 어쩌면 괜한 허세로 읽혔을 수도 있다. 여러 번의 조율 끝에 2박3일 일정으로 합의했다.

야오메이펑 설벽 클로즈업. 능선과 빙설 사이로 운무가 얇게 걸렸다.
요컨대, 1일차는 약 13km, 일륭마을에서 출발해 노우원자老牛园子를 지나 대해자大海子 인근에서 야영하고, 2일차에는 야영지에서 따펑 베이스캠프까지 오르고(컨디션을 고려해 야영과 베이스캠프 중 선택하기로 했다), 3일차 새벽에 따펑을 오른 뒤 베이스캠프로 복귀해 일륭마을로 내려오는 일정이었다. 보기엔 간단하지만 해발 4,000~5,000m 고도와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 등을 고려하면 전혀 간단하지 않았다.

등조산평朝山坪 초원에서의 휴식. 바람 잦은 능선 아래에 누웠다.
첫째 날, 나는 몹시 부산스러웠다. 일륭마을을 출발하자 숲은 한여름보다 짙었다. 가이드는 길가의 작은 꽃의 이름을 여러 번 말해 주었다. 하지만 나는 그 절반도 기억하지 못했다. 조산평朝山坪으로 오르는 완만한 오르막길이 끝나자 초원이 열리며 시야가 확 트였다. 왼쪽으로 가장 높은 네 번째 봉우리 야오메이펑幺妹峰(6,250m)이 또렷했다. 설산의 윤곽이 비현실적일 만큼 선명했다. 노우원자를 지나 대해자에 닿아 서둘러 텐트를 설치했다. 가이드 진강陳江은 내 남동생과 비슷한 또래였고, 우린 금세 '누나'와 '띠디弟弟(남동생)'로 부를 만큼 가까워졌다. 대해자 앞에서 숙박과 말 대여를 겸하는 현지 라오반老板(주인)의 집은 소박했지만 손길이 다정했다.

쓰구냥산 따펑 정상에서 바사르트 쉘재킷과 팬츠를 착용한 모습.
대해자 앞에서 물소리로 가득한 하룻밤을 보냈다. '큰 바다'라는 이름처럼 호수로 흘러드는 물소리가 우렁찼다. 이튿날 코스는 대해자에서 가파른 경사를 치고 올라가 따펑 베이스캠프로 향하는 것이었다. 총거리는 5km 남짓. 그리 길지 않았지만 치솟는 고도 때문에 금세 숨이 찼다. 나는 아주 천천히, 절대 숨이 차지 않도록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뎠다. 컨디션은 꽤 좋았다.

이튿날, 대해자로부터 본격 오르막이 시작되는 길목. 돌담길을 따라 호흡을 고른다. 대해자는 물빛이 총 다섯 가지라고 한다.
예정보다 일찍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끄적끄적 일기를 쓰고, 가이드 친구들을 도와 장막을 설치했다. 이튿날 함께 따펑을 올라갈 친구들도 하나둘 도착했다. 베이스캠프가 북적였다. 3일차 따펑 산행은 새벽 3시 출발이었다. 나는 텐트 대신 천막을 선택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푹 자야만 고산에서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대체로 모든 판단이 옳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이 어둑어둑해지더니 굵은 장대비가 쏟아졌다. 하늘에 구멍이 났나 싶었다. '새벽에 출발할 수 있는 거 맞아?'라는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다.

베이스캠프로 향하는 도중 라오반과 한 컷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튿날 내내 큰아빠처럼 나를 응원해 줬다.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났다. 비는 그치지 않았지만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그래도 길을 나서야 했다. 오로지 헤드랜턴의 작은 불빛에 의지해 터벅터벅 빗길을 걸었다. 현실인지 꿈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나는 되도록 숨을 크게 쉬었다 길게 내뱉었다.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빗방울이 줄어들었다. 천만다행이었다. 어느덧 따펑 정상에 도착했다. 이틀 동안 내내 신호가 좋지 않던 휴대폰이 정상에 도착하자 드디어 신호가 잡혔다. 마침 문자가 온 엄마와 정상에서 영상통화를 나눴다. 더없이 행복하고 감격스러웠다. 온 세상은 환하게 아침이 밝았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끝내줬다. 특히, 따펑에서 바라보는 네 번째 봉우리 야오메이펑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그곳은 전문 등반가들에게만 허락되는 공간이라 지금의 나는 갈 수 없다. 미지의 봉우리를 바라보기만 해도 숨이 턱 막혔다.

쓰구냥산 일대 지도. (출처 쓰구냥산 홈페이지)
순수한 현지 가이드들

중국에서의 트레킹은 거의 '날 것'에 가까웠다. 현지인들은 고가의 장비를 갖추지 않고도 험한 코스를 동네 뒷산을 오르듯 했다. 마을에서 들고나온 낡은 배낭, 방수 포대, 밑창이 닳은 운동화 한 켤레로도 4,000m 고도의 능선을 넘나든다. 다소 열악해 보이는 환경에서도 그들의 얼굴에는 꾸밈없는 편안함과 행복함이 묻어났다. 그들은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았다. 마치 삶이 산에 녹아 있고, 산이 삶에 배어 있는 듯했다. 쓰구냥산 일대의 가이드들은 대체로 이 지역 사람들이다. 일륭마을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해자구와 장평구를 집 앞마당처럼 드나드는 것이다. 3일차 하산할 때는 열댓 명의 가이드와 함께 걸었다. 나의 짧은 중국어 몇 마디와 그들의 서툰 영어가 뒤섞여 한국어, 중국어, 영어가 뒤죽박죽 섞인 대화가 오갔다. 그래도 썩 괜찮은 대화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을 사랑했고, 산을 사랑했으며, 고향을 아끼는 마음이 가득했다. 그들의 눈빛에는 억지로 꾸며낸 친절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순수함이 있었다.

해자구海子沟 입구 게이트. 입장권을 들고 이날의 트레킹을 시작했다.
쓰구냥산 일대는 이미 유명한 관광지였지만, 여전히 시골 동네 같은 인심이 느껴졌다. 가이드들은 나의 장비에 많은 호기심을 보였다. 특히 내 분홍색 트레킹 스틱을 이리저리 만져보며 가격을 묻거나 손에 쥐어 보기도 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내게 진정한 아웃도어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내 생애 첫 5,000m 산행이 쓰구냥산이라서 참 다행이다. 참 행복했다.

조산평 오름길에서 한 컷. 뒤로 야오메이펑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쓰구냥산 쏠쏠 정보

❶ 중국 트레킹, '니하오'부터 시작, 한자 몰라도 가능

중국에서 트레킹을 하고 싶다면 먼저 '니하오你好'라고 외쳐보자. 열린 마음과 환한 얼굴로 다가서면 현지인 대부분은 친절하게 맞이해 준다. 언어 장벽을 넘어선 진심 어린 소통은 여행의 감동을 배로 만들어준다. 중국어나 한자를 몰라도 충분히 트레킹이 가능하다.

쓰구냥산 일대에서 1박 이상 머무르려면 가이드 대동이 필수다. 스틱이나 아이젠 등 기본 등반장비와 캠핑 장비는 대여해 주기도 한다. 1박2일 따펑 트레킹 일정의 경우 비용은 2,280위안(44만 원선) 정도 된다.

장평구 코스 상간해자 식당에서 먹은 우육면.
❷ 고산의 변덕스러운 날씨, 레이어링으로 대비

쓰구냥산은 고도가 높아 하루에 사계절을 모두 겪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 새벽에는 춥고, 낮에는 기온이 올라 땀이 나기 쉽다. 여러 겹을 겹쳐 입는 레이어링이 필수다. 시에라디자인과 같이 고기능성 아웃도어 의류는 변덕스러운 산악 날씨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베이스 레이어: 썬 후드 티셔츠처럼 땀을 잘 흡수하고 빠르게 마르는 기능성 티셔츠가 좋다.

미드 레이어: 시에라디자인 모스 폴라텍 알파 다이렉트 후드 티셔츠를 선택했다. 해발 3,500m 이상 고도에서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올 때 바로 착용하기 좋다.

다운 패딩: 하프돔 경량 구스다운은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 활용도가 높다. 야영 시에는 보온력이 뛰어난 겟다운 백컨트리 구스다운을 침낭과 함께 사용했다.

쉘 재킷: 방수 및 방풍 기능이 있는 바사르트 재킷을 선택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사이드 지퍼 및 가슴 포켓 내 벤틸레이션 지퍼가 있어 통기성이 매우 좋았다. 덕분에 3일차 우천에도 땀을 흘리지 않고 산행할 수 있었다.

❸ 배낭과 스틱

① 오스프리 배낭 에자 프로. 넉넉한 용량은 물론 전면 포켓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

② 스틱 컴퍼델 카본 클라우드 FXP 바리오. 본래는 트레일 러너를 위해 만들어진 카본 스틱이다. 카본 소재로 되어 매우 가벼운데다가 펼치자마자 각 마디가 저절로 결합된다. 고산에서 불필요한 동작을 줄여 주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③ 모조 넉다운 플립플랍. 야영 시 필수템. 가볍고 뛰어난 휴대성으로 배낭 전면 포켓에 넣고 다녔다. 다이니마 소재의 파우치가 함께 있어 보관이 더욱 편했다.

쓰촨성에서 만난 사람들.
❹ 쓰촨성에서 만난 사람들

따펑을 오르고 일륭마을로 내려온 뒤, 가이드의 권유대로 장평구 코스를 올랐다. 왕복 약 15km. 숲과 계류, 너른 초원이 이어지는 길이다. 혼자 걷다가 전망이 탁 트인 지점에서 지나가던 이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앞으로 더 멋진 곳이 많은데, 혼자면 사진은 어떻게 찍어요?"

그는 웃으며 동행을 제안했다.

그들은 광저우에서 온 아들과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의 친구였다. 아버지는 사진관을 운영하고, 아들은 산둥의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다고 했다. 우리는 처음부터 함께 온 일행처럼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속도를 맞춰 걸었고, 중국어 안내판을 읽어 주기도 하고, 다음 갈림길의 거리를 지도 앱으로 보여 주기도 했다. 또 수십 장의 기념사진을 남겨주고, 중국과 한국의 간식을 서로 나누어 먹기도 했다. 목적지인 상간해자上干海子에 도착해 우육면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우리는 헤어지기 전 위챗을 교환하며 "광저우에 오면 스튜디오로 들르라", "한국에 놀러오면 그땐 내가 대접할게요"라며 인사를 나눴다. 그날의 걸음은 원래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풍경을 함께 본 사람들이 생겼고, 그 덕에 추억이 더 또렷해졌다. 여행을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건 풍경이 아니라, 그 풍경을 함께 본 사람이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친절한 사람들이었다.

월간산 10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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