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64세의 남성 등반가가 이 일대 최고봉인 몬테비소(3,843m)를 홀로 오른 뒤 종적을 감췄다. 이 등반가의 휴대전화 전파 신호는 몬테비소 북벽 인근이 마지막이었다. 실종 뒤 구조대가 급파돼 광범위한 수색이 펼쳐졌지만 가파르고 복잡한 지형 탓에 찾을 수 없었다.
수집된 사진을 AI가 분석해 붉은색 점을 금세 찾아냈는데 이는 실종자의 헬멧이었다. 실종자는 헬멧을 머리에 쓰고 몬테비소 북벽 해발 3,150m 지점의 가파른 산사면에 쓰러져 있었다. 이어서 구조부대 헬기가 출동했고, 사흘 뒤 시신을 수습했다.
월간산 9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