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국내 최다 등정 허영호 대장 담도암 투병 끝 별세

윤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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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2월 22일 동계 한국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허영호 대장. 사진=원정대
산악인 허영호 대장이 담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1세. 허영호 대장은 지난해 12월 담도암 판정을 받고 8개월 정도 투병하다가 29일 오후 8시 9분 사망했다고 유족 측은 전했다.

허영호 대장은 충청북도 제천 출신의 등반가이자 모험가다. 1982년 마칼루 등정을 시작으로 고산등반가로 탁월한 능력을 여러 차례 보여 줬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는 그의 생애서 빼놓을 수 없다. 1987년 12월 22일, 한국산악회 합동대에 참가한 허영호 대장은 남동릉 루트로 세 번의 도전 끝에 셰르파 앙 리타와 함께 정상에 올라 한국 제2등이자 동계초등을 기록했다.

이 외 그는 1995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지구 3극점(에베레스트·남극점·북극점) 도달에 성공하며 모험가로서도 이름을 날렸다. 또한 남아메리카 아콩카구아(6,960m), 북아메리카의 매킨리(6,194m),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5,895m), 오세아니아의 칼스텐츠(4,884m), 유럽의 엘브루즈(5,642m), 그리고 1995년 12월 12일 남극 대륙의 최고봉인 빈슨 매시프(5,140m)를 등정해 세계 최초로 3극점과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허 대장은 에베레스트 등정을 거듭했으며, 등정 30주년인 2017년 다시 한번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현존 국내 등반가 중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64세) 및 국내 최다 에베레스트 등정(6회) 기록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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