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찬바람에 강원 경매 시장 '냉각'

홍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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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주거시설 경매진행 건수 251건 전달보다 27% 증가
낙찰건수는 줄어들면서 26.7% 기록 30%대 밑돌아
업부 상업시설 경매 매물 10건 중 9건 유찰 등 경매시장 한파
강원일보DB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강화와 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강원지역 경매 시장이 얼어붙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최근 발표한 ‘9월 지지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도내 주거시설 경매진행 건수는 251건으로 전달보다 27%가량 증가했다.

경매 진행은 늘었지만 낙찰 건수는 줄어들면서 낙찰률은 26.7%를 기록했다. 지난 8월 32%에서 한 달만에 20%대로 감소했으며, 도내 경매 낙찰률 및 낙찰가율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업무·상업시설도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업무·상업시설 경매 매물 191건 중 23건만 낙찰되며 낙찰률이 12%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 경매 매물 10건 중 9건이 유찰된 셈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거래도 위축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살펴보면 도내 아파트 거래는 지난 8월 기준 1,677건으로 전달대비 26% 급감했다. 올해 2월부터 2,000건을 넘겨오던 아파트 거래량은 8개월만에 1,000건대로 떨어졌다.

정부가 지난 주 발표한 세 번째 부동산 대책에도 고강도 규제 내용이 담기면서 부동산시장 위축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시행된 6·27 대책에서 수도권 대상 강력한 규제로 지방시장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풍선 효과’를 기대했던 것과 달리 지방시장이 더 얼어붙었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강원지역을 포함, 지방시장의 침체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강원지역을 비롯한 지방지역은 미분양 물량 적체, 상대적으로 약한 산업 인프라 기반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경매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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