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립 위기 겪는 고랭지 배추 농가 … 돌파구는 ‘기계화’

신하림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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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농업기술센터 등 배추 수확기 시연회
수확 및 분류 작업 자동화 노동력 절감 효과
◇홍천군농업기술센터,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지난 31일 화촌면 고랭지 배추 농가에서 수확기 시연회를 개최했다. 사진=홍천군농업기술센터


【홍천】 기후변화, 고령화, 인건비 급등의 3중고를 겪고 있는 강원지역 고랭지 배추 농가들이 기계화 도입에 나선다.

지난 31일 화촌면 성산리 배추밭에는 컨베이어 벨트가 부착 된 트랙터가 등장했다. 배추 밑동을 잘라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 놓으면 자동으로 자루에 차곡차곡 쌓였다. 기계로 배추 밑동을 자를 수도 있었다. 농가들은 “일일이 수작업 할 때보다 노동력이 크게 절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홍천군농업기술센터,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현대 농기계가 개발한 배추 수확기를 농업인들에게 선보였다. 배추 농사에 기계화가 도입된 것은 생존 위기에서 비롯됐다.

이상 고온 현상으로 병해충 발생이 잦아지면서 방제비 등 영농비 부담이 커졌다. 인건비도 점점 오르고 있다. 작황은 나빠지고 농가주들은 고령화 되면서 배추 재배를 접는 추세다. 2000년 7,461㏊ 였던 강원지역의 고랭지 배추 재배 면적은 지난해에는 3,774㏊로 반토막이 났다.

배추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오르는 악순화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9월 배추 한 포기 가격은 9,000원대까지 올라 지난해보다 60% 상승했다.

문명선 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강원지역이 고랭지 배추 생산량의 90%를 차지하지만, 매년 수급 불안정이 심해져 생산 기술 고도화가 시급하다”며 “고랭지 배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농가와 협력해 기계화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천군농업기술센터,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지난 31일 화촌면 고랭지 배추 농가에서 수확기 시연회를 개최했다. 사진=홍천군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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