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분간 구급차서 뺑뺑이…창원서 60대 교통사고 환자 사망

강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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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창원서 60대 여성 교통사고
2분 만에 이송했지만 병원 못 찾아
80분간 시내 돌다 골든타임 놓쳐
일러스트 이지민 에디터 mingmini@busan.com


경남 창원에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60대 환자가 병원을 찾아 헤매다 골든타임을 놓친 뒤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3일 창원소방본부와 진해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 20분께 창원시 진해구 회현동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60대 여성 A 씨가 1t 화물차에 받혔다.

이 사고로 A 씨는 다리 등을 크게 다치고 출혈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2분 만에 현장에 도착, 응급 처치를 실시하며 A 씨를 이송할 병원을 찾으려 했다.

그러나 80여 분 동안 A 씨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나타나지 않았다.

뒤늦게 창원의 한 병원에 A 씨를 받아 치료에 들어갔으나 그는 다음 날 숨을 거뒀다.

통상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1시간 내 치료·수술이 시작돼야 생존 가능성이 높다.

A 씨는 골든타임이 한참 지난 뒤에야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셈이다.

소방 관계자는 “당시 여러 병원이 의료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중증 외상 환자를 치료하기 어려웠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해경찰서는 1t 화물차 운전자 B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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