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공식 일정에 與 부산시당위원장 후보 단독 참석 논란

이은철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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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3. 오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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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순직 선원 위령탑 참배에
변성완 단독 참석하며 잡음 커져
“‘당내 선거 개입’ 비판받기 좋은 그림”
해양수산부가 22일 공식 배포한 전재수 장관의 부산 영도구 동삼동 '순직 선원 위령탑' 참배 후 기념사진. 다음달 초 선출 예정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에 도전한 변성완(앞줄 왼쪽 네 번째) 강서지역위원장이 전 장관 옆에 서 있다. 해수부 제공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선출을 앞둔 22일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공식 일정에 한 후보만 참석하면서 지역 여권 내에서는 잡음이 인다.

이날 부산을 찾은 전 장관은 첫 일정으로 영도구 동삼동 ‘순직 선원 위령탑’을 찾았다. 국회 국정감사로 인해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는 제47회 순직선원 위패봉안 및 합동위령제에 부득이 불참하게 되면서 이날 위령탑 참배에 나선 것이다.

이 자리에는 전 장관 등 해수부 관계자 외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 등 선원 단체들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변성완 민주당 강서지역위원장이 돌연 모습을 드러냈다. 선원노련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는 공식적으로 변 위원장의 참석을 요청한 바 없어서 다소 의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장관의 공식 일정에 원외 지역위원장 한 명이 단독으로 참석한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정부 부처에서 정무직으로 근무했던 한 인사는 “선출직을 맡고 있는 민주당 지역위원장이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공식적으로 초대받아 참석하는 경우는 있지만 원외 인사가 그것도 단독으로 장관 공식 일정에 참석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변 지역위원장은 해수부의 공식 초청은 없었으며 선원 단체 관계자의 참석 요청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도 당연히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갔다”며 “해수부에서 (행사 배석)요청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전 장관 옆에 변 지역위원장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이 떠돌면서 파장이 일기 시작했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비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1일까지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후보 공모를 마친 결과, 변 지역위원장 외에 노기섭 전 부산시의원, 박영미 중영도지역위원장, 유동철 수영지역위원장 등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이에 일부 여권 인사들은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경선 개입 논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기도 했다. 실제로 변 지역위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배 소식을 전하자 이정화 전 부산시의원은 “전재수 장관이 당내 선거에 개입 한다는 비판받기 딱 좋은 그림이네요”라며 “공정을 이야기 하면서 이런 행보를 하시는게 심히 우려됩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시당위원장 경선에 출마한 한 후보의 캠프 관계자는 “모든 후보들이 예민한 시기”라면서 “향후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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