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빅4 질주 계속…3분기도 영업익 1조 넘는다

송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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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현대로템 등 4사 실적 성장
해외서 수주한 대형 계약 본격 인도
K방산 위상 높아져 추가 수주 기대감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이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최대 방산 전시회,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관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아리온스멧, 그룬트, 한국형 궤도형 무인지상차량 '테미스'. 연합뉴스


국내 4대 방산업체들이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1조 원 돌파가 기대된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4대 방산업체들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업계 평균 추정치)는 1조 30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의 합산 영업이익 7428억 원 대비 76.1% 증가한 수치다.

기업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년 동기 대비 84.6% 증가한 88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로템은 93.1% 성장한 2654억 원으로 2분기에 이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점쳐진다.

KAI는 3.7% 증가한 791억 원, LIG넥스원은 51.1% 늘어난 785억 원의 영업이익이 각각 추정된다.

국내 4대 방산업체들은 지난 2분기 처음으로 합산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으며, 이번에도 2개 분기 연속으로 1조 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실적 개선은 폴란드 등 해외에서 수주한 대형 계약이 본격적으로 인도된 데 따른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을,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지속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KAI 역시 FA-50 전투기 계약 물량을 해외에 단계적으로 인도하고 있다.

글로벌 방산 수요가 급증하며 추가 수주 기대감도 커진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 중국과 대만 긴장 등 세계 각지에서 안보 불안이 고조되며 각국의 군비 지출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무기 체계가 가격 경쟁력과 신뢰성을 동시에 갖춘 덕에 ‘K-방산’ 브랜드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다. 지난 2분기 기준 방산 4사의 수주 잔고는 103조 4766억 원에 달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8월 폴란드와 9조 원 규모 K2 전차 계약을 체결하며 단일 기업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미군 자주포 현대화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륜형 ‘K9A2’를 제안했고 KAI는 미 해군의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에 T-50 계열의 ‘TF-50N’ 기종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미 해외에 진출한 각종 무기체계가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K-방산을 향한 각국의 관심이 커진다”며 “수주잔고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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