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이 딥러닝 통해 이미지로 변환
텍스트 투 이미지 기법 작품 선보여
AI와 예술의 혁신적 미래 융합 구현
사진기가 아닌 글로 만들어 낸 초현실주의적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를 개최하는 이는 와이즈유 영산대학교 방송사진미디어전공 황철환 교수다.
황 교수는 ‘텍스트 투 이미지’(Text-to-Image) 인공지능(AI) 기법을 활용한 개인 전시회를 오는 24~26일 영산대 해운대캠퍼스 학천홀에서 개최한다. 전시회의 주제는 ‘상상의 변형’(Metamorphosis of Imagination)으로, 글로 작성된 문장이 AI를 통해 이미지로 변환되는 과정을 예술적 창작으로 구현한 것이다.
전시장에는 약 100여 점의 작품이 LED 전광판과 태블릿 PC를 통해 소개된다. 생성형 AI에 텍스트(프롬프터)를 입력해 고품질 이미지로 변환한 작품들로, 관람객은 초현실주의적 감각과 디지털 창작 기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예술 세계를 체험하게 된다.
황 교수는 최근 AI 기반 창작물의 대중화를 위해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품을 꾸준히 공개하며 3000명 이상의 팔로워와 활발히 소통 중이다. 다수의 작품이 큰 호응을 얻으며, 그의 독창적인 시각예술은 AI 기반 예술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사과가 손바닥 위에서 썩어 들어가는 장면, 인간과 상어가 바닷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모습, 인간과 동물이 주변 환경과 융합되어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장면 등 초현실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황 교수는 “글로 적힌 문장이 AI를 통해 고품질의 시각 이미지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직접 보여주고 싶었다”며 “AI와 예술의 융합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을 관람객에게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시 의도를 밝혔다.
‘텍스트 투 이미지’ 기술은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을 딥러닝 기반 모델이 분석해 자동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최첨단 기법으로, 예술·디자인·광고·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자들의 혁신적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황 교수는 이 기술을 적극 활용해 창작자의 감성과 의도를 확장하는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펼쳐왔다.
그는 “AI는 단순한 제작 도구가 아니라 창작자의 의도를 확장하고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여는 협업자”라며 “관람객이 AI가 창의성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직접 체험하고, 예술의 경계를 넓히는 과정을 깊이 성찰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또 “이번 전시가 AI 예술의 확장 가능성을 조망하고 창의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학문적 의미도 크다”면서 “앞으로도 인공지능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연구와 교육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인공지능이 텍스트를 시각 언어로 변환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며, 미래 예술과 기술 융합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 교수는 중앙대에서 사진을 전공한 후 부경대에서 디지털영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6년부터 영산대 방송사진미디어전공 교수로 재직하며 30여 년간 후학을 양성해 온 교육자다. 그의 연구 분야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영상과 영상사운드로, 재직 기간 동안 사진촬영 실습, 영상사운드 실습 등 실습 중심의 과목을 담당하며 학생들에게 현장의 경험을 전달해 왔다. 학자로서 그는 디지털 이미지의 화질 연구, 모션픽처 교육, 초현실주의와 사진에 관한 연구 등 10편이 넘는 논문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또한, 1990년 ‘진실과 환상’을 시작으로 2006년 ‘디카일기-Drive in Color-’까지 여덟 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한국기초조형학회 이사, 부산광역시 문화협력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학술 활동과 더불어 지역 문화예술계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해 왔다. 오랜 시간 사진과 영상, 디지털 기술의 경계를 오가며 융합적인 사고를 해온 황 교수의 궤적은 이번 AI 예술 전시가 단순한 유행이 아닌, 깊이 있는 학문적 성찰의 결과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