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귀국 직후부터 화재 보고·지시·회의”…출연 ‘냉부해’는 6일 방영

이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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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04. 오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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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추석 연휴 이틀째인 4일 한복 차림으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명절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발생 직후 이재명 대통령의 대응을 놓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등이 공세를 이어가자 대통령실이 4일 화재 발생 직후 이틀간 이 대통령의 일정과 지시 내용을 추가 공개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방미에서 복귀한 직후인 26일 밤부터 화재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으며 피해 상황, 정부 대응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며 “이에 따라 27일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가 개최됐고, 당일 오후 6시에 화재는 완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 50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대통령실 3실장, 위기관리센터장, 국정상황실장, 대변인 등에게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며 “이 회의에서 28일 오후 중대본 회의 개최 및 부처별 점검 상황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후 김혜경 여사와 함께 오후에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녹화했고, 다시 복귀해 오후 5시 30분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대통령실은 전날에도 국정자원 화재 발생(26일 오후 8시 20분), 이 대통령 귀국(26일 오후 8시 40분), 화재 초진(27일 오전 6시 30분), 기자단 공지(27일 오전 9시 39분), 대통령 주재 비상대책회의(28일 오전 10시 50분), 중대본 회의(28일 오후 5시 30분) 등의 일정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날 이 대통령이 직접 보고를 받은 뒤 지시를 내리고 그에 따라 정부가 움직인 과정을 공개해, 대통령이 화재 대응 과정을 적극 지휘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 논란이 인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녹화는 긴밀하게 상황 대응을 하는 과정에서 잠시 시간을 내 소화한 일정이라는 점도 간접적으로 설명한 셈이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이 방송의 방영을 연기해 줄 것을 해당 방송사에 정중히 요청했다”며 “국가공무원의 사망으로 전 부처가 추모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오는 5일 ‘추석 특집, K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주제로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철 식재료로 요리한 K푸드를 홍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지난 3일 투신 사망함에 따라, 방영 시기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JTBC 측에 방송 연기를 요청했다.

대통령실 요청에 JTBC는 방영 일자를 하루 늦춰 “5일 일요일 방송 예정이던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은 6일 월요일 밤 10시로 편성 변경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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