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신분 박 검사 휴대전화 확보
“임성근 전 사단장과 긴밀히 소통해”
채상병 사건 외압과 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25일 박철완 부산지검 부장검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대화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이날 오전 부산지검을 찾아 박 검사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25일 오전 브리핑에서 임 전 사단장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사건 참고인 신분인 박 부장검사 휴대전화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 검사는 부산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정 특검보는 “박 검사는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과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으며 긴밀히 소통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 사촌 동생인 박 검사는 지난해 7월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청원 관련 청문회’ 당시 임 전 사단장에게 문자메시지로 법률적 조언을 해 논란이 된 적 있다.
정 특검보는 “현재 임 전 사단장은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특검은 임 전 사단장 휴대전화에 저장된 정보 일부를 확인했고, 박 검사와 나눈 대화도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 증거를 토대로 박 검사 휴대전화 압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법원에 소명했고, 이후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