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K뷰티 체험시키자"…APEC 홍보전 불 붙었다

김기용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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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3. 오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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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CJ제일제당·농심·교촌·파리바게뜨 등 식품업계 대거 후원
현대·롯데百·GS25·쿠팡·카카오모빌리티 등 유통·서비스 합류
KT&G·KGC인삼공사·세라젬까지…산업 전방위 'K브랜드 총출동'
APEC 정상회의 기념 '글로벌 쇼핑 위크'. 롯데백화점 제공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자사 제품과 기술을 세계무대에 선보이기 위한 열띤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식품·유통·모빌리티·헬스케어 기업들이 총출동해 행사 성공을 지원하고, 한국 산업의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K푸드 알리기 선봉에 선 국내 식품업체들 총력전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응원 메시지가 새겨진 쿠팡 로켓배송 박스. 쿠팡 제공

23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APEC 회의 참석자들에게 화장품과 뷰티기기 등 기념품을 제공한다. 세계 각국 인사들에게 K뷰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번 후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강화는 물론, 향후 글로벌 수출과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실질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밥류, 김스낵, 떡볶이 등 대표 K푸드 제품을 협찬하며, 농심은 신라면과 컵라면,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치킨, 파리바게뜨는 전통 간식과 고단백 서리태 카스테라를 지원한다. 비비고, 신라면 등 기업들이 내놓은 주요 제품들은 최근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육성 중인 대표 K푸드 전략상품들이기도 하다.
 
롯데웰푸드, 롯데GRS, 롯데칠성음료는 음료 및 간식류를, 부창제과는 호두과자를, 동아오츠카는 음료 제품을 협찬한다. LG생활건강은 '휘오 울림워터'라는 생수 제품을 후원하며 행사 기간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
 
대표 발효유 기업인 hy(한국야쿠르트)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대표 브랜드 '윌' 패키지에 APEC 공식 엠블럼을 삽입해 행사를 알리고, 수출 전용 제품과 홍보 리플렛에도 엠블럼을 담아 글로벌 시장에 메시지를 전하기로 했다.
 
SPC 제공

특히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발효유는 '2025 APEC 재무장관회의 및 구조개혁장관회의'에 제공돼 hy의 프로바이오틱스 기술력을 전 세계 주요 인사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매일유업은 '매일두유' 브랜드의 앰버서더인 에드워드 리 셰프가 이번 정상회의 만찬셰프로 위촉된 것을 기념해 특별 기획전을 연다. '매일두유 렌틸콩' 등 인기 제품 구매 고객에게 네이버 포인트와 건강기기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KT&G도 APEC 응원 캠페인에 나섰다. 지난 17일 경주시청에서 커피차를 운영하며 관공서 직원과 시민 1천여 명에게 커피와 정관장 홍삼음료를 제공했다. 자회사 KGC인삼공사는 경주 숙박시설에 '에브리타임' 등 정관장 제품을 제공하고, 면세점·로드샵에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인 만큼, 국내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협찬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분위기"라면서 "올림픽과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못지 않은 마케팅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편의점·서비스 업계도 현장서 K브랜드 홍보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기원 응원 캠페인 전개. KT&G 제공

롯데백화점은 방한 외국인 고객에게 식품관 할인과 롯데호텔 제휴 바우처(상품권, 식당가 할인, 무료음료권 등)를 제공해 APEC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 특히 기념품 구매를 위해 백화점 식품관을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다음달 9일까지 백화점 전점에서 식품관 5만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 5천원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호텔서울은 동시에 정상회의 오찬 및 만찬 지원도 맡는다.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재료인 플라스틱 재활용 원단으로 만든 리유저블백과 상품 교환권을 제공한다.
 
GS25와 BGF리테일은 간편식과 음료의 공식 후원사로 행사에 참여하며, 세븐일레븐은 부창제과와 협업해 'K디저트 시리즈'를 선보인다.
 
쿠팡도 APEC 공식 홍보 협력사이자 'APEC CEO 서밋'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전국 로켓배송 포장재 5천만 개에 APEC 성공 기원 메시지를 담아 국민적 관심과 응원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표단 수송 셔틀버스를 지원하며, 세라젬은 고위급 오찬장에 체험 공간을 제공해 첨단 의료기기 홍보에 나선다.
 
놀유니버스는 포항 불꽃쇼 숙소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지역 19개 우수 중소기업들도 지역 특산품으로 행사 지원에 동참한다.
 
APEC 2025 KOREA 만찬셰프 에드워드 리 축하 기획전. 매일유업 제공

이외 경주축산농협의 천년한우 육포, 단석가 찰보리빵, 미정 쌀국수, 상복명과원 전통 디저트 등 다양한 전통 식품도 행사장과 숙소, 관광 프로그램에 제공된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공식 후원사들은 외교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으며, 행사장, 미디어센터, 숙소 등 행사 곳곳에서 한국의 우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반면 기업들은 행사 공식 엠블럼 사용권을 부여받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세계무대에서 한국 산업의 위상을 상승시키는 계기로 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APEC은 단순한 국제행사가 아니라 한국 산업이 한자리에 모여 브랜드 경쟁력을 세계에 보여주는 기회"라며 "민간 기업들의 협력이 국가 이미지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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