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에서 '찍찍' 도심 한복판 쥐 기승

안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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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들어 부쩍 서울에서 쥐를 봤다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그냥 말로만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 서울에서 쥐가 나타났다는 민원 수도 크게 늘었는데, 이게 대체 왜 이런 건지 안유정 기자가 쥐를 잡으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벽 틈에 집게를 넣어 확인해보니 죽은 쥐 한 마리가 끈끈이에 붙어 있습니다.

배수구 근처에서도 물살에 갇힌 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최근 서울 주택가와 상가 등에서 발견된 쥐들입니다.

▶ 스탠딩 : 안유정 / 기자
-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 서울 강남구의 주거 단지입니다. 이곳에서도 쥐가 나타났다는 신고 전화가 들어왔습니다. 방역 업체와 함께 쥐덫을 살펴보겠습니다."

덫 안에 놔둔 쥐약이 든 미끼가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쥐가 가지고 간 겁니다.

(현장음)
"(쥐들은) 하수구 쪽으로 나와서 이동합니다. 서식지 쪽으로 돌아가서 (알약을) 다른 쥐들과 나눠 먹습니다."

▶ 인터뷰 : 강용진 / 방제업체 관계자
- "작년보다는 지금 훨씬 더 (쥐 방역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요. 보통은 한 달에 30건 정도 들어오던 게 지금 그래도 많으면 100건까지도…."

노점과 상가가 많은 강남구의 또 다른 지역을 살펴봤습니다.

쥐구멍으로 추정되는 통로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쥐 목격자
한 달에 한 번 정도 잡히는 거 같아요.쥐가 여기로 들어가요. 하수구로 올라오니까.

서울에서 쥐를 없애달라는 민원은 2021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도심 재개발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습니다.

▶ 인터뷰 : 양영철 / 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
- "따뜻한 계절이 또 늘어나면 생식할 수 있는 출산일이 길어지고, 서울 같은 이런 대도심은 재개발 재건축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잖아요. 서식처를 찾지 못하면 방황하는 쥐들이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까…"

서울시는 쥐가 덫에 걸리면 자동으로 신호를 발생하는 이른바 '스마트 쥐덫'을 활용해 연말까지 대대적인 방제작업에 나섭니다.

MBN뉴스 안유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규민
화면제공 : 방역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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