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를 사칭한 로맨스 스캠 일당에 속아 5억 원을 사기당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정재 소속사 측은 “유관 기관과 협조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이정재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오늘(22일) “최근 당사 소속 배우를 사칭하여 금품을 요구, 금전적 이익을 취한 범죄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며 “당사는 물론 아티스트 개개인도 어떠한 경우를 불문하고 금품, 계좌이체, 후원 등의 경제적 요구를 하지 않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알렸습니다.
이어 “해당 내용으로 연락을 받으신 경우 즉시 응하지 마시고, 사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며 “현재 당사는 유관 기관과 협조하여 관련 사실을 확인 중이며, 아티스트 및 팬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21일) JTBC에 따르면, 이정재를 사칭한 로맨스 스캠 일당은 경남 밀양 거주 50대 여성 A 씨에게 약 5억 원을 갈취했습니다.
A 씨는 지난 4월 숏폼 플랫폼을 통해 “배우 이정재인데,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연락했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즌3를 촬영하고 있다는 얘기를 나누며 친분을 쌓았습니다.
카카오톡 대화로 유도한 이 일당은 AI로 생성한 이정재 이미지를 보내거나 가짜 신분증을 보냈습니다. 또 ‘여보’ ‘꿀’이라고 부르며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처럼 속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팬미팅을 위한 VIP 카드 발급비로 1000만 원, 미국 공항에 억류됐다는 이유로 수천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들은 “날 믿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남경찰청은 캄보디아 조직과의 연관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