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첫 행보 '방위비 2% 이상 증액'…군사 대국화 시동

강재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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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취임 첫날부터 '강한 일본' 구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방위비 인상을 염두에 둔 안보 3문서의 조기 개정을 지시한 건데요.
미국의 '안보 분담' 요구를 명분 삼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과업이었던 전쟁 가능 국가로 탈바꿈하려는 걸까요?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자 아베'로 불리는 보수 강경 노선의 다카이치 신임 총리.

취임 첫날부터 일본의 군사력 강화를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 "앞으로 더욱 강하게 해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분야도 있습니다. 2022년 12월 전략 문서를 책정했습니다만 재검토 작업에 착수하는 그런 지시를 내리고 싶습니다."

일본의 방위비를 2027년까지 GDP 대비 2%까지 올리는 내용이 골자인 안보 3문서를 서둘러 개정하겠다는 겁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안보 3문서의 재검토 작업이 "일각을 다투는 상황"이라고까지 언급했는데, 방위비를 2% 이상 증액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오는 2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두고 미국과의 '동맹국 안보 분담'을 명분으로 방위비를 올리려 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의 방위비를 GDP 대비 3.5% 수준까지 요구하는 만큼 이에 적극 호응하며 미일 관계 강화를 꾀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 인터뷰(☎) : 양기호 /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 "강한 일본 그 다음에 방위대국 일본을 추진하는 의사가 반영돼 있습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방위비 증액도 포함해 가지고 일본이 자립할 수 있는 국가를 추진하는 것이…."

북중러 위협에 대응해 군사대국으로의 꿈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인데 우리 정부와의 갈등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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