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다'던 건진법사 직접 제출한 배경은?…단순 전달자 전략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번 재판에서 김 여사 측에 목걸이와 가방 전달 사실을 인정하고 이번에 실물까지 제출한 건 혐의에서 빠져나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금품이 결국 여사에게 갔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건데, 여사 측은 여사가 받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물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특검팀이 이번에 확보한 건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지난 2022년 4∼7월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교단 현안을 청탁하면서 건넨 것으로 보이는 물품입니다.
전 씨 측은 수사기관에서 "목걸이는 받자마자 잃어버렸다", 유경옥 당시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가방 등을 다른 물품으로 바꿔오라는 '심부름'을 시켰을 뿐이라며 통일교의 선물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려 한 건 아니었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14일 자신의 첫 재판에서 김 여사 측에 목걸이와 가방을 건넨 사실을 인정했고, 이후 특검에 목걸이와 구두, 가방 실물을 제출한 겁니다.
진술 뒤집기에 이어 물품을 제출까지 한 건 자신의 지위를 '전달책'으로 낮춰 무죄를 다투기 위한 시도로 보입니다.
특검은 앞서 전 씨가 김 여사와 공모해 금품을 수수했다며 알선수재 혐의 공범으로 재판에 넘겼는데, 금품 소유권이 결국 여사에게 귀속돼 금품을 수수한 건 자신이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 인터뷰 : 전성배 / '건진법사' (지난 8월)
- "통일교 청탁 알선 혐의 인정하는 겁니까?"
- "…."
전 씨 측은 지난 20일 이러한 취지의 의견서를 법원에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여사 측은 제출된 물품에 대해 "피고인이 교부·수령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제출 경위가 소명되지 않았다"며 회유와 유도 가능성 등을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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