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사망 대학생 유해 74일 만에 송환…"한국인 시신 4구 더 있다"
캄보디아 현지 범죄 단지에서 고문 등으로 사망한 20대 대학생의 유해는 어제(21일)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지난 8월 숨진 채 발견된 지 74일 만에 유족의 품으로 돌아갔는데, 부검이 이뤄진 프놈펜 사원에는 한국인 시신이 4구가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정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엄숙한 분위기 속에 하얀 천에 감싸진 유골함이 인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옵니다.
검은 양복을 입은 경찰들이 예의를 갖춘 채 묵념을 올리고 유골함을 인계합니다.
캄보디아 범죄 조직 '웬치'에 감금돼 고문 등으로 숨진 20대 대학생 박 모 씨의 유해가 어제(21일)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지난 8월 8일 캄보디아 보코산 인근 차량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지 74일 만입니다.
▶ 인터뷰 : 안중만 /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장
- "아버님하고 형님이 오셨는데 너무 많이 우셔서 위로하고…. 가담자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살펴볼 예정입니다."
지난 20일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수사당국은 수도 프놈펜의 한 사원에서 공동 부검을 진행한 결과 박 씨의 몸에서는 다수의 타박상과 외상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캄보디아 측은 박 씨의 사인을 '고문에 의한 통증과 심장마비'라고 판단했는데, 경찰은 조직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그런데 부검이 진행된 사원에 4구의 한국인 시신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캄보디아 현지 주민
- "한 번 들었는데 자세히는 몰라요. 아마도 있는 것 같다고…."
성별은 모두 남성으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기록됐는데, 범죄 연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수십 년간 사업을 해왔던 A 씨는 MBN과의 통화에서 "현지 의사들이 사망 원인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며 "현지 경찰의 요구대로 해주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외교부는 사망자들이 모두 질병으로 숨졌고, 범죄 연루 정황은 파악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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