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망 대학생 너무 맞아, 걷지도 숨도 못 쉴 정도였다" 증언

정태진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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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기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납치된 한국 대학생이 구조 작전 직전 극심한 고문을 받아 사망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8월 9일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범죄단지 인근 범죄 조직에 감금됐다 구조된 A 씨는 최근 사망한 대학생 B 씨(22)와 같은 조직에서 감금돼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박찬대 의원실은 구조된 A 씨가 "B 씨가 너무 맞아서 걷지도, 숨도 못 쉬는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B 씨의 사망 증명서에는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이 사망 원인으로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현재 B 씨의 시신은 현지 사법 당국의 수사 등의 절차로 국내 송환이 지연되고 있고, 시신 운구를 위해 한국·캄보디아 정부 간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 연합뉴스)

박찬대 의원은 "안타깝게 목숨을 잃으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캄보디아 내 감금 피해 구조를 위한 정부 간 긴급 공조체계와 상시 대응망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납치·감금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캄보디아 내 납치·감금 피해 신고는 2021년 4건에서 2024년 220건으로 늘었으며 올해 8월까지만 해도 330건 발생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11일)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취업 납치와 감금 등의 범죄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외교부에 총력 대응에 나서라고 지시했습니다.

[ 정태진 기자 jt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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