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신임 주미대사 "한미 간 난제 풀도록 역량 총동원"

이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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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국한 강경화 신임 주미대사 / 사진 = 연합뉴스


강경화 신임 주미대한민국대사가 한미 간 시급히 풀어야 할 문제로 관세 협상과 한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 문제 그리고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로 촉발된 비자 문제를 꼽았습니다.

강 대사는 "(한미 간) 난제들이 꼬여 있는 만큼 저뿐 아니라 공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문제들이 잘 풀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외교장관을 지낸 강 대사는 현지시간 4일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자리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몇 년 만에 다시 국익을 챙기는 외교 현장에 동참하게 돼 설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제가 쌓은 외교장관 시절의 역량, 최근에 아시아소사이어티라는 뉴욕의 아주 비중 있는 비정부 단체 회장을 지낸 모든 경험과 역량을 총동원해서 대사직을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강 대사는 오는 6일 대사관에서 취임식을 하고, 미국 정부에 신임장을 제출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본격적으로 대사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주미대사관은 지난 7월 중순 조현동 전 대사가 이임한 뒤 80여 일 동안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돼왔습니다.

강 대사는 한미 간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로 아직 최종 체결되지 않고 있는 관세·무역 협상과 그 일부인 한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 문제,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로 촉발된 한국 기업인 및 노동자 비자 문제 등을 꼽았습니다.

한국이 미국에 요청한 통화스와프에 대해 "우리가 일단 던져놓은 상황이고, 미국 측의 반응이 접수됐다는 얘기는 못 듣고 왔다"며 "그래서 그 부분은 좀 기다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 기업인들의 (미국) 출입국에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한) 워킹그룹의 1차 회의가 잘 끝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2차 회의, 추가 협상을 하는 데 있어 지속 가능한, 그리고 우리 기업인이 신뢰할 만한 비자 운영이 자리를 잡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대사는 최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 대통령께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는 발언을 하셨고, 현장에서도 대통령의 의지를 받들어 각계에 그런 메시지를 계속 발신하고, 그런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결국은 북한이 나서야 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미국 당국자와 긴밀히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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