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반쪽 행사' 사도광산 추도식…조선인 노동 '강제성' 언급 안 해

심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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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일본의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민족이 강제로 동원됐던 아픈 역사의 현장입니다.
일본이 오늘(13일) 두 번째 추도식에서도 등재 때 약속했던 '조선인 노동자 동원에 대한 강제성'을 반영하지 않았는데요.
우리 정부는 올해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심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본이 오늘(13일) 오후 1시 30분 사도 섬 서쪽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을 열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첫 추도식이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추도사에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강제 동원 언급이 충분히 담기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지난 4일)
- "그 부분(강제성)에 대해서 명기할 수 없다라고 하는 부분은 좋아진 관계 안에서도 좀 더 들여다볼 관계나 조금 더 노력해야 될 부분이 서로 있지 않은가…."

2년 연속 반쪽짜리 추도식을 강행한 일본은 정부 대표로 지난해 차관급에서 한 단계 낮춰 국장급인 오카노 유키코 외무성 국제문화교류심의관을 참석시켰습니다.

오카노 심의관은 추도사를 통해 조선인 노동자가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에서 힘든 노동에 종사했다"고 말했지만, 노동에 대한 강제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사도광산에 동원됐던 조선인은 1,519명으로 파악됩니다.

정부는 시기와 장소를 조율한 뒤 현지에서 유가족을 대상으로 자체 추도식을 열 계획입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그 래 픽 : 최지훈·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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