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건진법사 "윤석열과 오랜 인연"…통일교에 연 5천만 원 요구

심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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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통일교 측의 청탁을 받고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 목걸이 등을 전달한 건진법사 전성배 씨, 특검 수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죠.
전 씨의 공소장을 저희 MBN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전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통일교 측에 매년 5천만 원의 고문료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동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김건희 여사와 통일교 측을 잇는 핵심 연결고리였습니다.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해 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안 청탁을 받고 김 여사에게 뇌물을 넘겨준 혐의로 전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 인터뷰 : 전성배 / 건진법사 (지난달 21일)
- "통일교 청탁 알선 혐의 인정하시나요?"
= "…."

MBN 취재진이 확보한 전 씨 공소장에 따르면 전 씨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있을 때부터 인연이었다"며 "통일교가 검찰에서 법적으로 문제 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적시됐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을 통해 현안을 해결해줄 수 있다며 통일교 고문 자리와 연 5천만 원의 고문료까지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 씨가 김 여사 선물용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받을 당시 본인 몫으로 3천만 원을 수수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공소장에는 전 씨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구체적인 정황도 담겼습니다.

전 씨는 영주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됐던 박남서 전 시장에게 "공천에 권성동 의원이 애를 많이 썼다"고 전했고, 며칠 뒤에는 박 전 시장과 권 의원이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연결해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전 씨가 공천에 개입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가 윤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권 의원과의 친분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 씨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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