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도 필수의료는 전공의 미달…일반의 10명 중 8명 피부과로

한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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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공의가 돌아왔지만, 필수의료 분야는 여전히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국내 5대 병원에서조차 전공의 충원률이 정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비수도권에선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고 합니다.
한범수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국내 5대 병원 중 한 곳입니다.

전공의 대부분이 돌아왔다는 데도, 응급실은 인력 부족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정중호 / 서울 강서구
- "아침 11시에 (응급실) 왔는데 5시간을 기다리고 있어요. 전공의가 왔다는 말만 있는 거지 환자들은 옛날이랑 똑같아요."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어떤 이유가 있는 걸까요. 전공의들이 힘들고 돈 벌기 쉽지 않은 필수의료 분야를 피했기 때문입니다. 지원율을 보겠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그리고 응급의학과의 경우 30~40%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70%에 달하는 전체 충원율과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주요 5대 병원은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비수도권에선 필수의료가 초토화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대구의 한 수련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1명을 모집했으나, 합격자가 없었습니다.

강원과 충북, 충남의 일부 수련병원에선 외과 전공의 34명을 한 명도 충원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지방 국립대 병원 관계자
- "(산부인과는) 6명을 공지에 내긴 했었는데요. 지원은 2명 했어요. 오히려 2명 돌아왔을 때 '산부인과는 그래도 선방했다' 이렇게 하시더라고요."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전공의로 돌아가지 않고 직접 병원을 차린 일반의들도 별반 다르지 않은 선택을 했습니다. 10명 중 8명이 피부과를 개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공의나 일반의나 인기과에 집중되면서, 의료 시스템의 구멍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한범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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