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대선 도와줘 고맙다…통일교 위해 정부 차원 지원"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측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와줘 고맙다며 직접 인사를 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김 여사는 필요한 게 있으면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전달하라고도 덧붙였는데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 같은 내용을 공소장에 적시해 김 여사와 통일교가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인 2022년 3월 김건희 여사는 통일교 2인자였던 윤영호 당시 세계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김 여사는 통일교 측에 "대선을 도와줘서 고맙다"며 "한학자 총재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부탁을 받고 전화했다며 통일교의 현안은 전 씨와 상의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전 씨도 통일교 측에 해당 통화를 언급하며 "통일교에 은혜를 갚을 것"이고, 본인이 통일교를 책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통화를 마친 윤 전 본부장은 전 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윤핵관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 당선에 통일교의 도움이 컸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같은 해 4월과 7월에도 전 씨를 만나 김 여사 선물용 샤넬백 2개와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네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습니다.
금품을 전달받은 김 여사는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윤 전 본부장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습니다.
2주 뒤에는 또다시 전 씨에게 6천만 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를 전달했습니다.
통일교 행사에 교육부 장관이 방문할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는 목적이었습니다.
며칠 뒤 전 씨는 "김 여사가 큰 선물에 놀랐지만, 별다른 말씀이 없다"며 반응을 대신 전하기도 했습니다.
특검팀은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김 여사의 주장을 거짓으로 보고, 목걸이와 가방의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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