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가 통일교 입당 요청"…김건희 "권성동 친분 없다"

심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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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돕기 위해 통일교가 교인 집단 입당을 시도한 배경에 김건희 여사의 직접적인 요청이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반면 MBN 취재 결과 김 여사는 특검팀 조사에서 "권 의원과는 친분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통일교 2인자였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2022년 11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한 가지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음해 3월에 예정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성동 의원을 지원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통일교의 교인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켜 권 의원에게 투표해 달라는 방법도 설명했습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해당 내용과 관련해 전 씨가 "김건희 여사의 부탁"이라고 전했다고 공소장에 적었습니다.

그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한 통일교의 청탁 루트로 알려진 건 '권성동 루트'와 '김건희 루트'입니다.

윤 전 본부장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 김 여사에게는 샤넬백과 그라프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주면서 별개의 루트로 청탁을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통일교가 권 의원을 돕는 과정에도 김 여사가 직접 관여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MBN 취재 결과 특검팀은 김 여사를 소환했을 때도 통일교 입당 권유를 요청했는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는 "권 의원과 친분이 없고 전당대회에 관여할 수도 없는 신분"이라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건진법사를 통해 통일교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김 여사를 기소한 특검팀은 권 의원 지원에도 김 여사가 관여했는지 수사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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