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가 무역 합의 최종 도출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미해결 쟁점인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를 집중 논의한 걸로 보이는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러트닉 상무장관을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 16일 이후 엿새 만입니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된 만남 후 김용범 실장은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오늘도 남아있는 쟁점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또 했고요. 또 일부 진전이 있었고, 협상이라는 것은 늘 그렇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고요."]
잔여 쟁점이 한두 가지라면서 아주 많지는 않다고 한 뒤 논의를 더 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잔여 쟁점이 뭔지, 어떤 진전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구성 방안과 관련해 자금 조달 방식과 또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안전장치 등이 의제에 올랐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 실장은 미국 도착 직후 기자들에게 많은 주제는 의견이 많이 근접했고 한두 가지 주제에서 양국의 입장 차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관세 협상과 투자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 경제에 충격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부분은 미국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 "반복적으로 우리가 이야기했던 것은 우리나라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 그게 기준이고 다 연계돼 있는 문제고요. 그다음에 외환시장에 줄 충격이 커서는 안 된다…."]
이번 미국 방문은, 김용범 실장은 귀국 사흘 만에, 김정관 장관은 귀국 이틀 만에 이뤄졌습니다.
지난 방문 때 미국 측이 강하게 요구한 사안에 대해 한국 관계 부처들과 논의해 역제안을 갖고 온 것으로 보입니다.
무박 일정으로 미국을 찾은 김용범 실장은 곧바로 귀국길에 오릅니다.
한국에서 들고 온 수정 제안을 미국 측이 받아들일 경우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박은진 주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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