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핵 훈련을 하고, 우크라이나를 또다시 대규모로 공습했습니다.
종전 논의를 위한 미·러 정상회담이 돌연 보류된 분위기에 무력시위를 벌이는 형국인데요.
우크라이나도 영국산 장거리 미사일로 맞불을 놓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 간 탄도 미사일, 야르스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잠수함에서도, 전략폭격기에서도 미사일이 발사됐습니다.
크렘린궁은 러시아군이 푸틴 대통령 지휘 아래 육·해·공 '전략 핵전력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훈련이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과 쓸데없는 회담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 지 몇 시간 뒤 이뤄진 점에 주목했는데 이를 의식한 듯한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국방 장관이 보고한 대로 이미 예정됐던 핵전력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러시아는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이 헝가리에서 열기로 합의한 정상회담이 보류됐다는 관측이 나오자, 회담은 계속 추진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서방 언론을 향해 과도한 정보전으로 방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도 끌어올렸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광범위한 드론 공습으로 12살 어린이를 포함해 6명이 숨졌고, 수십만 명이 정전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도 거세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주요 군수 시설들을 타격했다며 영국산 장거리 '스톰 섀도' 미사일을 투입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 유럽 파트너들과 미국이 함께 힘을 합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즉각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나설 것을 요구하며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화면출처:'아스트라' 텔레그램·소셜미디어 X@ukraine_map·영국 '더 선' 유튜브/자료조사:주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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