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순직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들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의혹의 정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해병 특검의 소환에 불응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순직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 7명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오전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엽니다.
박진희 전 보좌관과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 4명에 대한 영장 심사도 연달아 진행됩니다.
이들은 2023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피의자로 포함된 해병 순직 사건 초동 수사 보고를 받고 격노하자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외압을 행사했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직접 수사 기록 이첩 보류를 지시하는 등 사건 축소를 주도했고, 박 전 보좌관과 유 전 관리관 등은 이 지시를 해병대 수사팀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겁니다.
[정민영/해병특검 특검보 : "대통령실·국방부 등의 부당한 수사개입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했고..."]
의혹의 시작점인 VIP 격노의 핵심 인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속영장 심사도 오늘 오후 진행됩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순직한 채 상병의 상급 부대장이었습니다.
당시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지급하지 않고 무리한 수색 작전을 지시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또, 최근까지 부하들에 대한 진술 회유도 시도했다고 특검팀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늘 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핵심 인물 7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동시에 청구하면서 승부수를 띄운 해병특검의 수사도 심사 결과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의혹의 정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변호인들의 재판 일정으로 출석이 불가하다"며 오늘로 예정됐던 특검의 조사에 불응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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