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APEC 앞두고 탄도미사일 발사…의도는?

장혁진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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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0.22. 오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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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습니다.

5개월여 만에 발사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미사일 도발입니다.

다음 주 APEC이란 대형 외교 이벤트를 앞두고 무력시위를 한 건데, 북한의 속내가 무엇인지 장혁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다음 주로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10분쯤 황해북도 중화군에서 동북 방향으로 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는데 350㎞가량 비행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 9월 발사한 전술 탄도 미사일, '화성포-11다'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화성포-11다'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계열로 4.5톤급의 무거운 탄두를 장착한 게 특징입니다.

우리의 고위력, 고중량 탄도탄 '현무-5'에 대응하는 '대남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무-5는 지하로 파고드는데,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도 해상이 아니라 내륙에 떨어졌습니다.

국제사회 이목이 쏠리는 APEC 정상회의 등 주요 외교 이벤트를 앞둔 시점도 주목됩니다.

북·중·러 연대로 입지를 다진 북한이 핵탄두 장착용 미사일을 내세워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정상에 '핵보유국 인정'을 압박하는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APEC에서) 북한과 관련한 논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핵무기 고도화 의지, 이런 것들을 강하게 메시지화 시키고자 하는 행보로 (보입니다)."]

다만, APEC 바로 직전은 아닌데다 사거리가 짧은 미사일을 쏜 건 나름의 수위 조절로 보입니다.

북한은 미국 본토 타격을 노리는 신형 ICBM, '화성-20형'을 열병식에서 공개했지만, 아직 시험 발사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북한의 첫 탄도 미사일 도발에 정부는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CG: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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