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 범죄단지 사건이 이렇게 확산되고,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만, 텔레그램엔 지금도 캄보디아 일자리 광고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그룹방만 해도 아흔 개가 넘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놈펜 주변 범죄 단지에 감금됐던 사람 중 일부는 '텔레그램'에서 모집 글을 보고 캄보디아행을 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범죄단지 감금 20대/음성변조 : "텔레그램을 봤더니 이제 고수익 알바 그래서 그거를 갔죠. 한 달만 해도 뭐 이렇게 주겠다..."]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온 현재 상황은 어떨까?
일부의 문제일 뿐이라며 텔레마케팅 업무만 해도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글이 텔레그램에 버젓이 올라옵니다.
KBS가 보안업체에 의뢰해 텔레그램 내 캄보디아 구인 글 현황을 분석했더니, 그룹방 93개가 확인됐습니다.
올 한 해 동안 파악된 캄보디아 취업 광고 글만 6만 건에 이를 정도입니다.
[윤창훈/보안업체'S2W' 상품개발연구소장 : "(특정 계정) 활동 패턴을 보면은 거의 24시간 일한 양상이거든요.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통해서 홍보가 된 그런 모습이다라고…"]
내용을 보면 대부분 하루에 전화 몇 통만 처리하더라도 매달 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식입니다.
통장을 사겠다고 노골적으로 밝히는 글도 급증했습니다.
사설 가상자산 거래소 등 전문 업체와 연계된 조직적인 광고 글이라는 게 보안업계의 분석입니다.
[서상덕/보안업체'S2W' 대표 : "텔레그램은 개인 정보 입력 없이 개인 가입이라든가 채널 개설이 가능하고 (범죄 조직들이) 우회할 수 있거나 비껴 나갈 수 있는 방법들이 생깁니다."]
당국이 국내외 인터넷 사업자 40여 곳을 상대로 사기성 광고 글에 대해 긴급 삭제 요청 등을 하고 있지만, 텔레그램은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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