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경복궁 휴궁일에 경회루·근정전 방문…“용상에 왜 앉았나”

윤봄이 기자
입력
수정 2025.10.22. 오후 3:39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3년 경복궁 휴궁일에 경회루와 근정전 내부를 비공개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경복궁 2023년 9월 12일 상황일지를 보면 ‘VIP’로 표시된 김 여사는 오후 1시 35분 협생문을 통해 경복궁에 입장해 근정전과 경회루, 흥복전을 방문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김 여사는 입장 2시간여 뒤인 오후 3시 26분까지 경복궁에 머물렀습니다.

이날은 화요일로 경복궁 정기 휴무일이었습니다.

오늘(2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김 여사의 경복궁 방문을 집중적으로 질타했습니다.

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이를 “대한민국 국보 불법 침범 및 훼손 사건”으로 규정하고, 당시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방문에 동행한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에게 “김건희가 왜 경회루에 갔느냐”고 질의했습니다.

정 사장은 광화문 월대 복원 행사와 아랍에미레이트(UAE) 국왕 방한 일정을 앞두고 사전 점검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 해명했지만, 양 의원은 영부인이 왜 사전 점검을 하느냐며 사적인 방문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경복궁 근정전에 방문했을 당시 김 여사가 용상(어좌)에 앉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양 의원은 이어, “김건희가 왜 근정전 용상에 앉았느냐”, “누가 앉으라고 했느냐”고 물었는데, 정 사장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잘 모르겠다”면서도 “(여사) 본인이 가서 앉으셨지 않았을까 싶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시사인 주진우 편집위원은 지난 20일 김 여사가 궁궐 내부에 서 있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를 두고 김 여사가 휴궁일에 경회루를 방문한 모습이라는 추정이 나왔고 국가유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김 여사는 국가유산인 종묘에서 사적 차담회를 한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으며, 덕수궁과 창덕궁도 사적으로 비공개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