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논의를 위해 추진되던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 만남이 연기될 수 있단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나오지 않았지만 양측의 기대가 서로 달라서란 분석이 나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러 정상회담 일정을 협의할 양측 외교 수장의 이번 주 회동이 연기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연기된 이유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종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서로 다르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미국 당국자들이 러시아가 극단적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걸로 판단했다'는 소식통의 전언도 소개됐습니다.
정상 회담도 연기되는 거 아니냔 관측이 제기되자 러시아는 적극 반박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확정되지 않은 것을 연기할 수는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모두 정확한 (정상회담) 날짜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미·러 정상 회담 역시 예상보다 늦춰질 걸로 보인다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보도됐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협상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이 작용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지난 주말 미국에 비공식 외교문서를 통해 돈바스 전체 통제권 요구 등 기존 조건을 재확인했고, 이를 전해 들은 젤렌스키 대통령도 강하게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협상이 성사되면 좋은 일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한편 유럽과 우크라이나 정상들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결집했습니다.
'현재 전선을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을 강력 지지한다며 러시아에 유리한 합의는 안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주은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