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모아 집 사라”던 1차관, 갭투자 의혹…국민의힘 “위선·내로남불” 맹폭

김민혁 기자
입력
수정 2025.10.21.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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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이번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돈 모아서 집값이 떨어지면 사라"고 한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의 발언이 연일 논란입니다.

여기에 이 차관의 갭 투자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위선과 내로남불이라고 맹비난하며 부동산 정상화 특위를 발족시켰습니다.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로 불리는 이상경 국토부 1차관, 이번 규제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며 한 말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상경/국토교통부 1차관/유튜브 채널 '부읽남TV' : "만약에 (집값이) 오르지 않고 유지가 되면 내 소득이 또 쌓이면, 또 그때 가서 사면 되거든요."]

무리하게 매수하지 말고 집값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라는 건데,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란 비판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이 차관이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고 갭투자를 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이 차관은 2017년 성남 수정구의 한 아파트를 6억 4천여만 원에 매입해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6월 11억 4천여만 원에 팔았습니다.

5억 원 가까운 매매 차익을 얻고 현재 이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 중입니다.

또 이 차관의 배우자는 성남 분당구의 아파트를 지난해 33억 5천만 원에 매수했는데, 소유권 이전 등기 전 14억 8천만 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전세 낀 매매, 이른바 '갭투자'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노골적인 위선과 내로남불"이라며 맹공에 나섰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자신들은) 경제적 이득을 누리면서, 국민들에게는 '전월세 난민으로 돌아가라', '외곽에서 3시간 출퇴근하면서 살아라'…."]

[김은혜/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 : "굶고 있는 사람 앞에서 자신은 폭식하고 나중에 밥 먹으라고 조롱하는 꼴입니다."]

서민의 주택 구입과 주거 안정의 꿈을 무너뜨리는 반 시장 정책에 대응하겠다며 당 대표를 위원장으로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위를 발족했습니다.

이 차관의 갭 투자 의혹에 국토부는 "입주 가능 시기가 어긋나 부득이하게 세입자를 들인 것"이라며 "전세 기간이 끝나면 실거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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