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0일) 캄보디아에선 양국 수사당국이 고문으로 숨진 대학생 박 모 씨의 부검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프놈펜에서 취재하고 있는 배지현 기자를 연결합니다.
배 기자! 먼저, 부검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전해주시죠.
유해도 곧 송환된다면서요.
[기자]
제가 있는 곳은 프놈펜 '턱틀라' 사원인데요,
이 불교 사원에서 오늘 박 씨에 대한 공동 부검이 진행됐습니다.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이 박 씨가 숨진 지 2개월여 만에 정확한 사인 파악에 나선 겁니다.
현지 시각으로 오전 열 시 반쯤, 한국 시각으로 낮 12시 반쯤 시작된 공동 부검과 화장 절차는 5시간여 뒤 마무리됐습니다.
부검은 화장장이 딸린 사원 내 별도 공간에서 진행됐는데, 한국과 캄보디아 수사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경찰청은 부검 결과 장기 등 시신 훼손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의 유해는 오늘 밤 11시 반쯤 캄보디아를 떠나, 한국 시각으로 내일 오전 7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공항에서 유해를 인수받은 뒤 유족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더 체포됐단 소식이 오늘 나왔는데요.
어떤 사람들입니까?
[기자]
네, 오늘 조현 외교부 장관은 캄보디아 경찰이 지난 16일 온라인 스캠 혐의를 받는 한국인 1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감금 신고가 접수됐던 한국인 두 명도 구출됐다고 전했는데, 이들은 이번 주중 귀국할 예정입니다.
외교 당국은 아직 안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우리 국민 80여 명을 찾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 장관은 이를 위해 영사 인력 40여 명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경찰 등 관련 부처와 조기경보 체계를 확대 가동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캄보디아 대사관에서 제때 도움 받지 못한 사례가 KBS 보도로 알려졌는데요,
외교 당국은 당분간 캄보디아 대사관을 24시간 체제로 운영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대사관에 들어오기 어려운 상황에는 대사관 인근 숙소를 빌려서 영사가 민원인을 만날 수 있게끔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홍성백/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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