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말 경주 APEC 기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정상간 '깜짝 만남'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요.
판문점에서 진행돼 온 견학 프로그램이 이달 말 중단된 것이 확인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군 사령부가 관할하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남북 간 긴장 고조로 중단됐다 지난 5월 재개된 외부인사의 판문점 특별견학이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APEC 방한 기간을 전후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10월 말에서 11월 초에는 통일부가 실시하는 판문점 특별 견학은 없습니다."]
유엔사의 요청으로 이뤄졌고, 이 기간 유엔사 주관의 외국인 특별견학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판문점에 외부인 방문을 차단한다는 의미인데, 2019년 6월 '깜짝 북미회동'과 이를 위한 사전 접촉이 모두 판문점에서 이뤄진 만큼, 북미 회동 가능성과 맞물려 주목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어떤 (북미 접촉) 가능성 이것을 염두에 두고 사전적으로 행정적 조치를 취한 것이 아닌가라는..."]
이런 가운데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북미 회동 문제가 미국 정부 내에서 비공개로 논의됐다고 보도한 CNN은 판문점 지역이 보이는 임진각 내 카페를 빌려 현장 취재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24일 이임하는 조셉 윤 주한 미 대사대리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케빈 김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트럼프 1기 당시 북미회담 실무를 맡았던 점도 주목됩니다.
[오경섭/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깜짝 만나는 그런 일정을 추진하고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 미국 언론이나 조야에서는 보고 있다고 봐야겠죠."]
북미 대화 가능성 등에 대해 대통령실은 "알 수 없는 영역"이라면서도 "우리 정부는 북미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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