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 만에 왕실 보석 훔쳐”…루브르 박물관 턴 간 큰 도둑들

송영석 기자
입력
수정 2025.10.20. 오전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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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4인조 도둑이 들어 왕실 보석들을 털어 달아났습니다.

일요일 오전 개장 시간 중, 이들은 사다리차를 이용해 박물관에 침입하는 대담함을 보였는데요.

범행에 걸린 시간은 7분이었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루브르 박물관 외벽에 사다리차가 서 있습니다.

절도범들이 박물관 진입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다립니다.

이들은 왕실 보석류가 있는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한 후 전동 절단기로 진열장을 훼손했습니다.

보석류 9점을 훔쳐 달아났는데 나폴레옹과 황후의 왕관, 목걸이, 브로치 등 값을 매길 수 없는 문화 유산들입니다.

4인조로 구성된 절도단은 범행 뒤 미리 준비한 전통 스쿠터를 타고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박물관 침투부터 도주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7분입니다.

[라시다 다티/프랑스 문화부 장관 : "(범행이) 매우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그들은 전문가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려야겠습니다. 현재 피해 평가와 도난품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도주하던 절도범들은 천여 개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나폴레옹 3세 황후의 왕관을 떨어뜨렸고 왕관은 부서진 채 회수됐습니다.

이들은 관람객들이 붐비는 일요일 오전 개장 30분 후 범행을 저지르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도난 경보를 인지한 박물관 측은 막 관람을 시작한 방문객들을 퇴장시켰습니다.

[관람객/퇴장 당시 : "지금 투어 중이었는데, 모두 밖으로 나가고 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어요."]

박물관이 하루 휴관 조치에 들어가면서 상황을 모르고 찾은 관람객들로 일대는 종일 혼잡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루브르 박물관은 파리 경찰청에서 불과 800미터 떨어져 있는 데다, 개장 시간에 범행이 일어난 만큼 보안 구멍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이 절도 피해를 입은 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1911년에는 모나리자가, 1983년에도 르네상스 시대 갑옷이 도난당한 뒤 회수된 바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주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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