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두바이서 자이텍스 2025 닷새간 열려
중동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자이텍스(GITEX)가 UAE 두바이에서 지난 13일부터 닷새간 개최됐습니다. 올해로 45번째인 자이텍스는 인공지능(AI) 중심 미래를 향한 적극적인 투자를 조명하며, 혁신 기업과 글로벌 자금 유치 경쟁이 뜨겁게 펼쳐졌습니다. 자이텍스 측은 180여 개국, 업체 6,500여 곳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 한국 AI 스타트업, 2000:1 경쟁 뚫고 '1등'...상금 10만 달러
자이텍스와 함께 진행된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행사 'Expand North Star'(ENS)의 기술 경연 대회에서 한국의 AI 신생기업이 2000개 회사와 경쟁해 1등을 차지했습니다. AI 스타트업 에임인텔리전스는 지난 15일 열린 최종 대회에서 생성형 AI의 보안 관련 기술을 선보여 상금 10만 달러(1억4천만 원)을 획득했습니다.
■韓, 역대 최대 규모 참가...대기업은 '부재'
올해 GITEX와 ENS에는 한국에서 약 240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중동 시장 진출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습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4개 기관과 함께 한국관을 마련했고, 정보통신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블록체인관, 홀로그램관, 로봇관 등 분야별로 특화된 테마 부스를 운영해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서 농업용 AI 수확로봇, AI 기반 안면인식 등 AI 회사들의 참여가 도드라졌습니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소규모 부스를 운영했을 뿐 다른 대기업은 부스를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화웨이가 주요 스폰서로 참여했고, AI 기반 솔루션, 클라우드 컴퓨팅, 로봇 등 관련 업체들도 대규모로 참여한 것과는 대비됐습니다. 미국의 주요 IT 기업들도 대형 부스를 설치하는 등 중동 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적 지원의 명암...일부 참가사 운영 미흡 지적
지원금 중복 수령과 부스 부실 운영 등 전시회 관리 상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 참여 기업은 코트라의 지원을 받아 통합 한국관에서 부스를 운영했는데, 홀로그램관에서도 부스를 받아 지원금 중복 수령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중앙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협회 등 17개 기관이 경쟁적으로 자이텍스 전시에 나서면서 참여 기업의 중복 지원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기관이나 협회 등은 부스설치비와 해상운임 등 전시 관련 비용의 대부분을 참여 기업에 제공하거나 70% 이상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전시회가 종료되기도 전에 참여 기업 관계자가 출국해 행사 진행 요원만 부스를 지키는 경우도 있었고, 전시장 부스를 이탈하여 통역 요원만 남겨두는 등의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로봇산업진흥원은 부스가 바이어들의 접근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진흥원은 내부 사정으로 지난 8월에야 참여 결정이 이뤄져 부스 경쟁력이 미흡한 장소를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