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의 영공 침범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토의 연례 핵 억지 훈련이 그 어느 해보다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나토가 적대행위를 하고 있다며 맹방 벨라루스와의 공조 강화에 나섰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핵 억지 연습 '스테드패스트 눈'이 사흘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최근 동부 전선에서 실시한 '이스턴 센트리' 작전의 맥을 이어 현재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턴 센트리'는 러시아의 잇단 영공 침범에 대응해 새롭게 도입한 감시 작전인데 그만큼 핵 억지 연습도 실전처럼 이뤄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실물 핵탄두가 동원되진 않지만, 유럽에 비축된 미국의 핵무기들을 전투기에 탑재하는 과정을 훈련하는 등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합니다.
[마르크 뤼터/나토 사무총장 : "지금 이 순간, '이스턴 센트리' 작전의 맥락에서 우리는 공중 위협을 탐지, 추적, 무력화하는 데 도움이 될 통합 시스템을 훈련 중입니다."]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나토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경 쪽에 상당한 군사 활동을 벌이는 등 러시아를 위협하는 다양한 훈련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나토의 노골적 적대행위로 규정한 러시아는 맹방 벨라루스와 공조 강화에 나섰습니다.
첨단 정밀 무기를 지원하고 단일 방공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하는 등 군사적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체결했습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러시아 국방장관 : "나토는 동부 전선에서 상당한 규모의 전진 병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양국(러시아·벨라루스) 국경 근처에서 훈련과 정보 수집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한다면 미·러 관계에 엄청난 타격을 가할 거라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주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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