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흥업소에서 만난 남성들에게 마약류 수면제를 탄 술을 먹이고 돈을 뜯어낸 여성들이 붙잡혔습니다.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이 주는 술을 조심하라는 게 경찰 조언입니다.
이자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흥가의 한 숙소에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들어섭니다.
잠시 뒤, 방에 함께 들어갔다가 여성들만 밖으로 나옵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온 여성들의 손에는 술이 든 봉투가 들려있습니다.
이들은 이 유흥주점에서 만난 피해자들을 맞은편 여관으로 유인했습니다.
그리고는 사온 술에 마약류 수면제인 졸피뎀을 타 남성들이 마시도록 했습니다.
정신이 혼미해진 사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말하게 하거나 지문을 찍게 했습니다.
잠금이 해제되자 남성의 은행 앱에서 자신들의 계좌로 1900만 원을 이체했습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6월 한 달 동안 청주와 천안 등에서 10명으로부터 3600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돈이 빠져나갔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두 달여 추적 끝에 도주한 피의자들을 검거했습니다.
여성들은 불면증이 있다며 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은 뒤, 유흥업소를 돌며 피해자를 물색했습니다.
[이유정/충북 청주 청원경찰서 수사과 : "(수면제 때문에) 술 한 잔만 먹고 인사불성이 돼서 범행을 당하신 경우니까, 낯선 장소나 낯선 사람이 주는 술은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특수강도 혐의로 피의자들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화면제공:충북 청주 청원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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