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제시하자 ‘자진출석’ 윤 전 대통령…특검 “인적사항까지 일체 진술 거부”

이형관 기자 TALK
입력
수정 2025.10.15. 오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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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이후 특검 소환에도, 내란 재판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 돌연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 측이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하자 자진 출석한 건데요,

하지만 조사에서는 진술을 대부분 거부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가 내란 특검 사무실로 향합니다.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의 특검 출석입니다.

오늘(15일) 오전 특검팀은 체포영장을 들고 서울구치소로 향했습니다.

오전 7시 30분, 교도관이 영장 집행을 예고하자, 윤 전 대통령은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영장 집행 없이 윤 전 대통령은 8시쯤 사복 차림으로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앞서 김건희 특검 측이 강제구인을 시도했을 때 강하게 거부한 것과 달랐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교도관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이른 시각 세면도 못한 상태로 출석했다. 정치적 목적이 있는 영장"이라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특검 측은 두 차례 소환 통보에 이유 없이 응하지 않고, 변호인 선임도 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과 11월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북한의 공격을 유도했다는 '외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인적 사항을 포함해 일체 진술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재구속 전 두 차례 조사에서 충분히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순직해병 특검도 윤 전 대통령에게 '수사 외압'과 '이종섭 전 장관 범인도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23일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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